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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지헤중' 윤나무 "박효주의 눈빛이 연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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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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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나무는 그 이름처럼 우직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


하지만 지난 8일 종영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그가 연기한 인물, 곽수호는 아이가 있는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인물이다.
'배우 윤나무'와는 영 딴판이다.


배우 윤나무. 사진=삼화네트웍스, UAA

시청자에게 비호감이 될 것이 자명한캐릭터를 맡은것에대해 윤나무는"드라마를 찍기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그 시작을 함께했던 촬영감독님이 연출로 입봉하는 드라마였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님의 드라마여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놉시스를 읽어 봤는데 (수호가) 아주 나쁜 놈이었다.
그때 작가님께서 '누가 봐도 욕먹는 캐릭터이기는 한데, 나무 배우가 하면 그래도 나중에는 시청자들이 조금 공감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계신다고 했다.
배우로서 그 말씀에 부응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라며 "잘 구현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신 한 신 노력을 했다.
가장 현실적인 커플이고 가장 현실적인 이별을 만나는 그런 커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수호, 미숙(박효주 분)의 이야기는 멜로보다는 일상 속에서 부부가 겪는 크고 작은 전쟁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에 두 배우의 연기력이 합쳐지면서시청자들은 더욱 미숙의 처지를 공감하게 됐고, 수호에 대한 분노를 키워 갔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극 중 인물의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한 배우들의 깊은 고민 덕분이었다.
윤나무는 "대본을 봤을 때 이건 멜로를 표방한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별의 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를 때 찾아오기 때문에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다 보니 곽수호의 장면들은 굉장히 현실적인 순간들이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라며 "혼자 고민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어서, 같이 연기한 박효주 배우의 공이 엄청나게 컸다.
또 김주헌, 기은세 배우와 어떻게 하면 장면이 좀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저런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법 할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오랜 시간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눈 만큼, 윤나무는 드라마 촬영 중 가장 감사했던 사람으로 박효주를 꼽았다.
그는 "앞뒤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장면에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혼자 할 수 없다.
그래서 동료 배우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거짓 없이 공감하고, 그런 것들이 결국 카메라에 담겨서 시청자분들에게 가는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배려를 많이 해 주신 스태프분들, 감독님들, 그리고 박효주 배우의 공이 크다.
정말 고마운 순간이 많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배우 윤나무. 사진=삼화네트웍스, UAA

7년간의 결혼 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직장에서 비밀스러운 관계를 가지던 남자가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을 알고 난 뒤 변화한다.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 황치숙(최희서 분)과 석도훈(김주헌 분) 두 커플의 로맨스 사이에서 '죽음'을 말하는 수호와 미숙의 이야기는 유독 비극적이다.
윤나무는 "감정이 주체되지 않는 장면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은 응급실에서 미숙의 병을 알았을 때"라면서 "송혜교, 박효주, 저까지 3명이 같이 촬영을 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숙연했다.
너무너무 슬펐다.
두 분의 연기가 제가 연기를 그렇게 하게끔 했던 것 같고, 수호가 그동안 한 행동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14부 42신. 아직도 신 넘버를 기억하는 신이 있다"라며 말문을 연 윤나무는 "미숙이 '내 장례식은 어떻게 치뤄줄 거야? 파티처럼 했으면 좋겠다.
말라비틀어진 안주나 육개장 놓고 장례를 치르고 싶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할 때, '왜 자꾸 헤어지는 얘기를 하느냐. 살아 있잖아. 숨도 쉬잖아. 말도 하잖아. 앞도 보잖아. 근데 왜 자꾸...'"라며, 드라마 속 한 장면을 통째로 복기했다.


대사를 하나하나 되짚은 윤나무는 "그 신을 할 때, 저도 저지만 박효주 배우의 눈빛이 제 연기를 만들었다.
둘이 만드는 공기가 너무 꽉 차 있었다.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하고 감사한 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촬영할 때 그런 순간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처럼 극 후반부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명장면을 여럿 완성했지만, 초반부 수호의 행적은 기함할 만하다.
윤나무는 이 때문에 "극 초반에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집에서도 어머니가 욕하고 그러셨다"라고 웃었다.


그는 "전 그럴 줄 대충은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욕을 너무 많이 하더라"라며 "'이놈은 정말 나쁜 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었다.
그래서 내가 그냥 대본에 맞게 연기를 하고 있는 거구나"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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