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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세찬이도 아는걸 박기사 아저씨는 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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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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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방송된 38회. 사진=KBS2 '신사와 아가씨' 캡처

"말로 해서 안 듣잖아요."(박수철)

"아무리 화가 나도 이러는 건인권침해죠!"(이세찬)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아이도 아는 사실을 '가족을 위하는 자상한 아빠'는 모른다.
가족드라마의 배신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38에서는 박단단(이세희)와 이영국(지현우)의 연애를 반대하는 박단단의 아버지 박수철(이종원)이 박단단을 방에 가두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장면이 방송되고 난 후 딸이 한 인격체임을 무시하는 폭력적인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수철은 이영국과 그의 세 자녀와 함께 있는 박단단을 억지로 끌고 와 휴대폰을 빼앗은 채 방에 넣고 자물쇠로 잠가버렸다.
아내와 어머니에게는 절대로 박단단을 열어주지 말라고 단단히 주지시켰다.
"지금이 조선시대야? 애를 방에 가둔다고 될 일이야?"라며 만류하는 아내에게 그는 "말로 해서 안 듣잖아"라고 답한다.
화장실도 없는데 어떻게 하냐는 말에는 "그건 신경 쓰지마. 지금 그게 문제야?"라고 대꾸한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38회. 사진=KBS2 '신사와 아가씨' 캡처

박수철은 박단단이 문을 두드리고 간절히 빌어도 딸을 감금하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이세찬(유준서)과 이세종(서우진) 두 아이가 찾아와 엉엉 울면서 선생님을 풀어달라고 해도 꿈쩍않는다.
"아무리 화가 나도 이러는 건 인권침해죠! 감옥도 아닌데 어떻게 사람을 가둘 수 있어요?"라고 울면서 말하는 세찬의 말에 시청자들은 동의하지만 박수철은 외면한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38회. 사진=KBS2 '신사와 아가씨' 캡처

박수철 캐릭터는 이전에도 과거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애나킴(이일화)의 정체를 알았을 때 지나치게 폭력적인 행동으로 비난받은 바 있다.
과거 여자에 이어 이번엔 딸이다.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딸을 위하는 아빠의 마음으로 포장한 가정폭력이다.


이러한 장면을 쓴 작가, 그렇게 연출한 연출자, 폭력적인 장면을 그대로 노출시킨 공영방송 KBS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난도 거세다.
등장인물의 분노를 노골적인 폭력으로 드러내야 했을까. 그럼에도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봐야하는 걸까.

지난달 30일 방송된 38회. 사진=KBS2 '신사와 아가씨' 캡처

'신사와 아가씨' 시청자 게시판에는 "폭력적인 장면을 아무 생각없이 방송한 방송국이 너무 원망스럽다", "그동안 이미지가 인정 많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돌변해 폭력배보다 더하다", "감금이 말이 되나? 자물쇠까지 만들어서 가두는 부모를 사랑으로 포장하지 말아달라", "폭력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감정을 깊어지게 하는 장면으로 사용하고 있다" 등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에서도 이 장면을 두고 항의하는 시청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신사와 아가씨'는 박수철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무마시켜줄 생각인 모양이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박수철이 도망치는 박박단을 뒤쫓다가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기 때문. 최고 시청률 36%를 찍을 정도로 인기있는 가족드라마인 '신사와 아가씨'가 보여준 불편한 행보는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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