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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개연성도 비밀에 부친 덤블도어…'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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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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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도어의 비밀'이라는 제목이개연성을 숨겨 버렸다는 뜻인 줄 누가 알았을까.모든 일을 척척 해내던 마법사들도이번만큼은 마법 주문의 효력을 보지 못했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해리포터' 시리즈프리퀄인 '신비한 동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신비하고 고귀한 생명체 '기린'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뉴트'는출산이 임박한 어미 '기린'을 발견하고경이로운 순간을 목격한다.
그순간, 갑작스럽게 "그린델왈드'의 부하들이 나타나어미를죽이고 새끼를 빼앗아 달아난다.
만신창이가 된 채 죽어가는 어미의 곁을 지킨 '뉴트'는어미가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새끼는 둘로 나뉘어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 진영에각각 맡겨진다.


'그린델왈드'가 '기린'을 차지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국제 마법사 연맹의 최고 권위자로 뽑히기 위함이다.
그는 영험한 존재인'기린'이통치자로 적합한 사람 앞에서 절을 올린다는 것을이용해 마법 세계와 머글 세계를장악하는 계획을 꾸민다.


'그린델왈드'는 계획을수행하기 위해 새끼를 죽인 후 자신의 말대로 움직이는 좀비로 만들고,국제 마법연맹 의장에게 자신의 죄를 사면할 것을 요구한다.


같은 시각,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와 사랑의 서약을 맺은 탓에직접 나서지 못하고'뉴트'와 주변인들을 통해 세상을 구하고자 한다.


'덤블도어'의 큰 그림은'그린델왈드'가 미래를 본다는 이유로 '뉴트'와 친구들에게 공유되지않는다.
이들은별다른 의문을 가지지 않은 채 '덤블도어'의 지시를 따르고,관객 또한아무런 정보 없이 관람을 이어간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극중 인물은체스판 위에 놓인 체스 말처럼 각자의 역할만 맡는다.
체스 경기의 승리를 위해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개연성이 존재할 틈이 없다.
여기서 홀로 고군분투 하던 '해리'에게일언반구 없던 늙은 '덤블도어'의 모습이 어렴풋하게그려진다.


젊은 '덤블도어'에게서 늙은 '덤블도어'를 겹쳐보듯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고 자란 이들에게 일정 부분 만족감을 선사한다.
추억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와연회장, 호그스 헤드 여관, 퀴디치 경기, 젊은 맥고나걸 교수등의 출연은반가움을 자아내고,'해리포터' 시리즈를 대표하는 OST들도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마법 주문 또한'해리포터' 시리즈를 본 관객에게 친숙한 주문들로 채워졌다.


조니 뎁하차와 함께새로운'그린델왈드'로 나선매즈 미켈슨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매력적이다.
새 옷이 아닌 제 옷을 입은 듯한 그는'덤블도어'가 맺은 사랑의 맹세가 200%납득되는 연기와비주얼을 선보인다.
2022년 상반기엔매즈 미켈슨의 '그린델왈드'가남녀 불문모든관객을사로잡으리라예상된다.


반면 '뉴트'의 활약을 기대한 관객은 이번 작품에서도 아쉬움의고배를 마셔야 할 것 같다.
지난 시리즈와 비교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긴 하나, 후반부로 갈 수록 팬 서비스로만 사용될 뿐 스토리의 중심에들어서지 못한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해 '뉴트'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덧댔음에도 불구하고 조앤 K. 롤링은 여전히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한모양새다.
죽어버린 '기린'을 되살려 영광을 차지하는'그린델왈드'의 모습이조앤 K. 롤링과겹쳐 보이기까지 한다.
물론 '신비한 동물' 시리즈근간에'해리 포터'가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근간이 뼈대를 넘어 살갗까지 차지하려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프리퀄의 한계를 논할 수밖에 없다.


스토리 라인을 차치하더라도 아쉬움은 지워지지 않는다.
전 시리즈에 비해 다양한 인종을 내세웠지만고고한 기득권 자리는 여전히 제1세계 백인 대잔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해도 세계 곳곳모던 열풍이 불던 시기에 '문명 마법사'를제외하곤 때 아닌 전통복을 입고 있다는 것도 어리둥절한설정인데다,영화 말미에는 아무런 설명 없이'기린'이 선택한 차세대 마법 통치자가 제3세계 여성이라며기꺼이 권력을 내려놓는 제1세계의 아량까지 배푼다.
어린 시절을'해리포터'와보낸 관객이 지금도 눈 가리고 아웅 식의마법에 걸릴 것이라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결국 '해리'와 함께 성장한 관객들이 마주한 영화는두 가지 질문으로 요약될것으로 보인다.
마법에 쉽게 걸려들지 못할 정도로자라버린 탓일지, 조앤 K. 롤링의 마법 세계가 마력을잃은 것일지.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2분. 오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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