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전주영화제]저스틴 민, 비하인드 of '애프터 양'·'파친코'·이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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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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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출연하는 영화가 '애프터 양'에 버금갈 만한좋은 경험을 줄 수 있을까…이런 생각이 들면서 두렵기도 했어요. 그만큼이번 영화는 제게 특별하게 다가왔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애프터 양'(감독 코고나다)로 6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한국계 미국 배우 저스틴 민은 '애프터 양'과 함께한 순간을 곱씹었다. 배우 저스틴 H. 민.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애프터 양'은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연출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코고나다 감독의 장편 영화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영화 촬영 탓에 참석하지 못했던 그는 "선댄스영화제 때도 2주 전에 취소되는 바람에 참석해지 못했는데, 이렇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 '애프터 양' 개막 상영은 티켓이 오픈된지 3분 만에 매진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코고나다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그는 "캐스팅 미팅 때 세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저스틴 H. 민.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저스틴 민이 연기한 '양'은 특유의 '로봇다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행동을 해야겠다' 등의 의식적인 행동을 하진 않았어요.그래서 더욱 신비롭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명확하게 두지 않았던 거죠. 촬영은 두 번 정도 진행하긴 했어요. 조금 더 로봇처럼 보이거나 조금 더 인간처럼 보이게끔 연기하는 쪽으로요. 그걸 코고나다 감독님이 아름답게 조합해준 것 같아요." 동시에 '양'이 행하는 행위의 의도를 파악하려 애썼다고. 그는 "인간은 물을 마시는 것도 그저 자연스러운 일상 행동인데, 로봇은 인지를 하면서 행동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카이라'(조디 터너 스미스)와 나비에 관해 이야기하는 신은 감정을 배제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배우 저스틴 H. 민. 사진=에코글로벌그룹 눈물은 대본을 처음 마주한 순간에도 있었다. 그는 '양'을 연기하던 도중 촬영이라는 것을잊을 때도 있었다. 또한 대본에 배우들의 감정에 관한 코멘트가 적혀 있지 않아 더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며 "배우들이 자신의 것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코고나다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하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정말 흥미로웠던 게 보신 분들마다 영화를 다르게 해석하더라고요.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서 부모의 입장을 읽는 분들도 있었고, 입양 경험에 관한 감동을 나눈 분도 있었고, 결손 가정, 가족의 사망에 대한 어려움 등에 공감한 분들도 있었어요. 한가지를 정해놓지 않은 덕에 여러 해석이 나온 거죠." 배우 저스틴 H. 민. 사진=에코글로벌그룹'애프터 양'이 너무나 좋은 경험이지만, '다시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기분 좋은 걱정도 들었다는 저스틴 민은 "그동안 한국인과 작업한다는 것의 의미를 몰랐다. 코고나다 감독과 그는 '파친코'를 통해서도인연이 맺어질 뻔 했다. 인터뷰 말미 가장 인상깊게 본 한국 영화로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꼽은 그에게이창동 감독이 행사 참석차 전주에 방문한 것을 알고 있냐고 물으니 "전혀 몰랐다"라고 놀라며 "누군가 소개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라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끝으로 '양'과 같은 안드로이드가 생기면 어떤 기능을 가졌으면 좋겠냐고 묻자 "여행 떠나기 편하게 번역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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