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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구교환 "정기훈, 귀불 이야기 콘텐츠로 만들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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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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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티빙 오리지널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구교환은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으로 분해 다소 괴짜 같은 비주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아이를 잃은 정기훈·이수진(신현빈 분) 부부의 아픔이 드러나면서 '괴짜 정기훈'이 아닌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인 정기훈이 나타난다.


여러 결을 지닌 인물을 연기한 구교환은 "시리즈의 완성은 관객, 시청자를 만나는 것"이라며 "티빙 최초로 전편이 공개됐다.
파격적인 공개와 함께 시청자분들과 감상을 나눈다는 게 설레고 기분이 좋다"면서도 "쑥쓰러워서 리뷰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본다"고 했다.


'괴이'가 30분가량의 에피소드 6개로 구성된 것에 대해서는 "요즘 OTT에서는 기본적으로 볼륨이 45분~50분 정도다.
저한테는 30분이라 또 매력이 있었다"며 "저는 짧은 걸 알고 있었다.
적당한 볼륨감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구교환이 분한 정기훈은 고고학자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인물인데다, 첫 등장 신에서는학생들에게 오컬트 잡지를 판매한다.
흔치 않은 인물을 연기했지만, 구교환은 "고고학자라고 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우리 주변의 인물이 만약 고고학자라면, 만약 'D.P.'라면, 하는 식으로 직업보다는 사람에 먼저 다가가는 입장"이라고 자신만의 접근법을 설명했다.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작품은 제 삶"이라고 입을 연 구교환은 "저를 둘러싼 삶에서 752번 버스를 기다리던 한 남자를 참고했다.
그만큼 주변에 있는 누군가처럼 보이길 원했다"며 "단지 그분의 직업이 고고학자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기훈은 극의 이야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대사를던지며 긴장감을 완화하기도 한다.
구교환은 "우리가 위기 혹은 행운을 맞이했을 때 그 감정 그대로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스님과 통화를 할 때 '화이팅'이라고 하는 것도 정말 기훈이 무서워서 자기한테 기운을 넣듯 '화이팅'이라고 한 것이다.
기훈은 진실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는 유머러스하다고 느낀다"며 "그 당사자가 느끼는 감정과 바라보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희극과 비극이 깻잎 한 장 차이라는 게 가장 와닿는다"고 했다.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정기훈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괴담을 전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어우야담'이 귀불에 관한 이야기를 남기면서 '괴이'를 탄생시켰듯,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각종 괴담을 전하는 정기훈이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할지 궁금증이 쏠린다.


구교환은 "기훈은 다른 사건은 다 콘텐츠로 옮기겠지만, 이 사건만은 콘텐츠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며 "기훈의 가장 사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옮기고 싶지 않아 할 것"이라고 했다.


연상호 작가는 본래 부부애가 담긴 멜로를 쓰려고 했으나, 오컬트요소를 넣다 보니 '괴이'가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괴이'는 멜로와 오컬트, 스릴러, 재난물이 뒤섞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교환은 "만들고 찍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장르에 대해 생각을 안 하고 들어간다"며 "배우로서는 오컬트이기 때문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다가가야 한다는 건 아니었다.
기훈과 수진의 이야기 정도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교환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제가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극 중 부부로 호흡한 신현빈에 대해서는"취향이 같은 사람과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고 애정을 표했다.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이런 슬픈 기분인 걸"이라는 만화 '카드캡터 체리'의 주제가가 떠올랐다"는 구교환은 "저와 신현빈 씨는 그런 노래와 같은 관계다.
보람차게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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