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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괴이' 김지영 "답답한 캐릭터 맞지만…그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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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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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영. 사진=티빙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

티빙 오리지널 '괴이'에서 초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게 정기훈(구교환 분)이었다면, 한석희(김지영 분)는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었다.
오랜 기간 경찰로 마을을 지켜온 그의 호신술, 동료들과 우정은 귀불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마을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동료 경찰과 합류하고자 하는 한석희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답답한 것'이 되기도 했다.


김지영은 "한석희가 답답한 캐릭터는 맞다.
사람들이 경찰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게 있지만, 한석희는 미스터리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기대와 어긋나서 더 답답할 수도 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그 안에 들어가서 아들을 구해야 한다는, 경찰이기 이전에 엄마였다.
답답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제가 모르는 미지의 세상에 들어가서 사랑하는 세상을 구해낸다는 긴장감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정기훈이 결계를 친 차에서 내리지 말라고 하지만 한석희는 수차례 차에서 뛰쳐나간다.
김지영은 해당 장면에 대해 "제가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확실히 있었다.
경찰로서 뭔가를 지시하거나 도움을 줘야 했다"며 "위급한 상황이 닥쳤는데 경찰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건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지영. 사진=티빙

귀불의 눈을 바라보면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지옥을 보게 된다.
김지영이 귀불과 눈을 마주쳐서 보게 될 지옥은 어떤 모습일까. 김지영은 "가족들과 생이별하는 장면이 계속 나올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사회초년생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아버지가 사업이 안 좋아졌어요. 그때 의도치 않게 뿔뿔이 흩어져서 살아야 했어요.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알았어요.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 느낌이 잊히지 않아요. 지금 남편, 아이도 마찬가지겠죠. 누가 세상을 떠난 게 아니라 살아있는데 볼 수 없는 게 저한테 가장 큰 두려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연기한 한석희보다 기훈, 수진(신현빈 분)이 연기하는 걸 볼 때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배우 김지영. 사진=티빙

지난 1993년 연극 '수전노'로 데뷔하고 1995년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한 김지영은 OTT가 범람하는 현 시대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OTT 덕분에 작품 물량이 많아지고 배우들한테 기회가 많을 것 같지만 저한테는 그러지 않았다"며 "저는 너무 연기를 오래 했다.
유물 같은 존재다.
감독님들, 제작팀도 다 세대가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환경에서 저를 새롭게 느끼게끔 해줄 수 있는 뭔가가 있을까. 작가, 감독님들에게 김지영이 어떻게 새로우면서도 나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배우로 인식이 될 수 있을까"라며 "옛날부터 그랬지만, 늘 만날 때마다 날것인 것 같은 신선도가 있는 배우이고 싶었고 끊임없이 그를 위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MBC '진짜 사나이', 영화 '엑시트'에서 용남(조정석 분)의 누나 정현, SBS '굿캐스팅'에서 블랙 스파이 황미순 역 등. 매 순간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김지영은 "특별히 센 캐릭터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제가 마음은 여린데 여성스러운 표현은 잘 안 하는 것 같다"며 "이전에 엄마, 비련의 주인공, 백마 탄 왕자님이 구해주고 사랑에 빠지는 인물을 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인생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지영은 영화 '인연을 긋다', '이공삼칠'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6월 6일 첫 방송 예정인 tvN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에 출연한다.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김지영은 "김지영이 늘 멈추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 나갈 것"이라며 "묻혔던 영화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건강만 하면 같이 만나서 작품을 나눌 수 있으니까, 건강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시청자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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