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부재가 아쉬운 한화. 그래서 더 궁금한 초특급신인 문동주 성장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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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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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한화는 한창 리빌딩중이다.
지난 2년간 될성 부른 유망주들을 집중적으로 기용하며 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기대했던 성과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이 투타 롤모델 부재다.
투타에서 기둥역할을 하며 어리고 경험 없는 선수들이 경기력과 운영, 몸 관리 등 모든면에서 본받을 만한 중량감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한화 야수진을 보면 포수 최재훈(33)이 최선참이고, 내야수 하주석(28)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모두 영양가 있는 활약을 해주고 있는 선수들인 것은 맞지만 어느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투수쪽으로 시선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대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마무리라는 보직의 한계때문에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라 하기엔 뭔가 안 어울린다.
입단 14년차 장민제 역시 전천후로 맹활약해주지만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거나 120이닝 이상을 던진 적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망주들은 끊임 없는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알아서 갈무리하며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 밖에 없다.
어느덧 팀의 중심타자가 된 노시환이나 정은원이 바로 이런 케이스다.
한화는 지난 2000년 한용덕 감독이 중도 하차하고, 최원호 감독대행에 이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2000년 겨울부터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고 있다.
육성전문가라는 평가대로 선수단에 도전정신을 불어넣으며 공격과 수비에서 발전을 이뤄내고 있지만 팬들의 기대 수준엔 아직 못 미친다.
올시즌에도 선전을 해도 결국 패배하는 경기가 많아지며 최하위에 머무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시즌 초특급신인 문동주(19)가 어떻게 성장할지, 성장 프로젝트는 어떻게 설정됐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1차지명 신인 문동주는 지난 9일 엔트리에 등록돼 10일부터 경기에 나올 수 있다.
문동주는 고교시절 이미 150㎞를 넘겼고, 1군 등록직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156㎞를 찍기도 했다.
한화는 일단 중간계투로 경험을 쌓게 할 것 같은데 당연히 성장 목표는 미래의 선발 에이스다.
다만 구체적인 성장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괴물’ 류현진은 역대 한화 신인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한 그 해 18승을 올리며 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한화에는 200승 전설의 좌완 송진우, 체인지업의 달인 구대성, 문동환 등 대투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모두가 류현진에게 몸과 마음으로 시범을 보여주는 선배이자 스승, 그리고 보호막이도 됐다.
류현진은 이들의 장점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며 최고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에 비하면 문동주는 코칭스태프의 관리하에 스스로 알아서 커야 하는 상황이다.
10년에 한 번 나올만한 초특급 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동주가 어떤 성장과정을 밟게 될지 궁금해진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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