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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세현 "악역 변화 고민 많았다, 대본만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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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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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세현. 사진=블레스이엔티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를 통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꼬박꼬박 얼굴도장을 찍다보니 극중에서 다소 악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이해되지 않는 행보를 보이더라도 어느새 시청자들도 정이 들어버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을 함께 한 '사랑의 꽈배기를 마친 장세현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역할을 잘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고, 정신없이 연기했는데 끝나고 돌이켜보니 지난 7개월이 정말 행복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워했다.


전작이었던 사극 드라마 '연모'에서 천진난만했던 방질금이 '사랑의 꽈배기' 조경준이라는 것이 잘 매치되지 않을 수도. 장세현은 "'연모' 때는 꼬질꼬질하게 나왔었다.
조경준과 너무 달라서 몰라보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연모' 이전 출연작이었던 '스타트업' 당시와 10kg 이상 차이가 나는 것도 장세현을 새롭게 보는 기회가 된다.
그는 "'연모'의 방질금이 잘 먹지도 못하고, 불쌍하게 사는 캐릭터라서 감독님께 살을 좀 빼보는게 어떻냐는 말을 들었다.
내가 키가 크니까 이전 몸무게가 평균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어택이 와서 두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해서 10kg 이상을 뺐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운동에 재미를 붙여 현재는 운동이 취미가 됐다고 한다.
"감량 이전의 모습도 나이기 때문에 그때가 별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도 덧붙엿다.


일일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던 장세현에게 조경준 배역은 너무나도 기분 좋은 제안이었다.
장세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데뷔한지 10년이 좀 넘었다.
부모님께서 내가 배우 일 하는 걸 응원해 주신다.
일일드라마를 하니까 5일동안 TV에 나오고, 어머님들이 좋아하는 시간대의 드라마이다 보니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다.
효도를 한 것 같았다.
또 매력있는 캐릭터이기도 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사랑의 꽈배기' 조경준 역의 장세현. 사진=장세현 인스타그램

허당기있고 허세도 있지만 오소리(함은정 분)만을 좋아하기에 오소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그의 아이의 아빠가 되겠다고 결심할 만큼 순정남이었다.
5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조경준은 동방그룹의 회장이 되어야겠다는 욕망에 빠져들었고, 점점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 됐다.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난 후 오소리는 자신이 조경준을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후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세현은 조경준의 이런 변화를 완전히 이해했다.
그는 "좀 바보 같기도 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은 인물이 어떻게 악역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재벌가 사위가 됐지만 그걸로 만족하는 걸로 보였다.
'오빠가 나 대신 동방의 회장이 되어줘'라는 오소리의 대사가 있는데, 아마 그때부터 조경준은 '이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하고, '회장'이라는 것만 좇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악행을 저지르고 거짓말이 커지면서 변한 것 같다"며 "대본대로 따라가다 보니 그런 서사가 생기면서 변모하는 인물이라는 것이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미세스캅'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역할을 했었고, '화랑'에서는 화랑이 되지 못하고 낭도에 머물러 열등감이 있는 강성이라는 역할을 맡았었다.
살인마 역할과 비교해 조경준은 '악역'이라기 보다 현실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장세현은 "연쇄살인마는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되는 범죄자다.
그렇지만 조경준은 '꿈을 가지면 악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배우 장세현. 사진=블레스이엔티

아내의 절친과 바람을 피우고, 그런 과거가 있음에도 세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고, 애정 관계가 오해로 인해 어긋나고, 2세들의 출생의 비밀이 여기저기 얽혀 있지만 그럼에도 이전에 이 시간대 방송했던 작품들에 비해서 '사랑의 꽈배기'는 '순한맛'이었고, 현실과 마냥 동떨어지지는 않았던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 색깔에 맞춰 장세현도 조경준이 변하는 흐름을 잘 보여주기 위해 힘썼다.
그는 "복수극이 대부분이었던 전작품들에 비해 '사랑의 꽈배기' 같은 가족극이 오랜만이라고 하더라. 조경준도 100% 악하다기 보다는 내면의 순수함을 갖고 있고, 고통이 보이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
목표를 향해 가다보니 악해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사랑의 꽈배기'가 장세현에게 또 소중한 이유는 동료 배우들과 주에 한 번은 만날 정도로 절친이 됐다는 것, 마음을 바꾸게 해준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감사한 날들을 매일 매일 보내고 있다"는 장세현은 "배우라는 직업이 어떤 역할을 찾아가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한 작품을 끝나고 나서 다음 작품은 언제 올까, 나한테 어떤 역할이 올까 고민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고민을 한다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다음 작품이 없으면 어떡하지'라고 고민을 할 때마다 작품들이 다가왔다.
이번에 조경준을 연기하면서 이후에는 어떤 역할이 올까 기대된다고 생각을 바꿨다.
차기작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배움의 자세로 준비하고 있으면 그게 더 도움 되는 일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SNS를 보면 '그림 그리는 장세현'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입시미술을 하고 대학에 갔지만 이 길이 나의 꿈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그는 뜻밖의 기회로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고, 배우가 됐다.
지금은 취미가 된 미술은 연기에도 도움을 준다.
장세현은 "그림을 좋아했던 이유가 아무 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뿜어내서 나만의 세계를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연기를 하는 것도 비슷하더라. 손으로 내 머릿속을 표현하는 것과 대사를 하면서 몸으로 표현하는게 비슷해서 크게 와닿았다.
그림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오디션을 볼 때 마인드맵으로 그림을 그려서 캐릭터 분석 한 것을 보여드리기도 하고, 이 캐릭터는 어떤 표정을 짓고, 이런 의상을 입을 것 같다고 그려서 보여드리기도 한다.
최대한 장점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사랑의 꽈배기' 조경준 역의 장세현. 사진=장세현 인스타그램

본격적인 데뷔를 '성균관 스캔들'로 했고, '화랑'으로 신라시대를 경험했다.
최근에도 '연모'를 했던 그는 사극 작품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한다.
장세현은 "한복을 입고 다 갖춰진 상태에서 주변 인물들과 풍경까지 입혀졌을 때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간 것 같아서 내 안에 다가온 게 크다.
사극을 하면 항상 기분이 좋았다"며 "어떤 역할이 됐든 간에 역사적인 인물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 배우라는 직업의 큰 행운 같다.
사극이 굳이 아니라도 역사극, 시대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고 소원했다.


다음 작품을 잘 맞이하기 위해 건강 관리를 하면서 기다릴 생각이다.
주 5회 방송된 '사랑의 꽈배기'를 촬영하는 동안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새 작품을 준비하려 한다.
"배우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장세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반듯하고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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