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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 감독 "시대는 변하지만 세대는 변하지 않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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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언론시사회 현장
'박화영' 이환 감독 차기작
EXID 하니, 첫 영화 도전
10대 가출 청소년 문제
미성년 낙태·흡연·욕설 파격 묘사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들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사람들은 소외된 사람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낙태 문제와 인물들의 결핍에 주목하고 싶었다.
"


흡연, 욕설, 청소년 낙태 등 사회 문제를 파격적 시선으로 거침없이 담아낸 문제작 '어른들은 몰라요'가 온다.
전작 '박화영'의 연장에서


이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언론시사회에서 "'박화영2'가 아닌 '박화영'(2018) 외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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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0대 가출 청소년 문제를 파격적으로 그린 문제작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돼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 KTH상을 수상했다.


'박화영'에 이어 '어른들은 몰라요'에서도 세진을 연기한 이유미는 "내가 어른이라서 이해를 못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세진이 돼서 그걸 느끼고 표현해보자고 생각했다.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연이어 어두운 사회 단면을 자신만의 파격적 시각으로 연출한 이환 감독은 "누군가를 피해자로 단정 짓지는 않았다.
작품 기획 당시 낙태 찬반 문제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다.
토론을 보며 '나는 찬성인가 반대인가'라는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를 촬영할 때까지도 단정 짓지 못하겠더라. 그렇다면 영화를 만들어서 관객들과 토의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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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물이나 구성원뿐 아니라 사회도 각박하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시대는 변하지만 세대는 변하지 않는다.
언제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은 사회에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소외된 이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려 한다.
무관심한 거 같다.
낙태와 인물의 결핍을 한데 모아서 보편적인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환 감독)


그러면서 이환 감독은 "어른이지만 어른답지 않고, 10대들도 10대답지 않다.
결핍과 비정상적인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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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 주연에 도전한 하니는 "촬영 전 두 달 정도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셨다"고 합류 과정을 전했다.
강도 높은 흡연, 욕설 연기를 소화하며 첫 주연작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쳤다.
그는 "연기를 처음으로 도전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찍었다.
이환 감독이 재필 역으로 결정됐을 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하니와의 작업 과정에 대해 이환 감독은 "한 장면을 찍고 난 후 다음 장면 촬영까지 3~4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다음 장면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하늬가 자기만의 감정을 허물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배우가 용기를 가지고 연기한다는 건 다른 사람들이 용기 있는 행동을 하는 것과 같다.
용기라는 건 누구나 내기 어렵다.
안희연은 거침이 없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일단 부딪혀보더라. 연출자로서 고마웠고 힘을 줬다.
집중력 있고 파괴력 있는 배우다.
자신이 부서지더라도 표현해내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영화에 관해 이유미는 "영화를 본 후 '세다'고 하시는데 막상 영화를 보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다.
'이건 어떤 느낌이지'라고 느끼시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같은 맥락에서 하니는 "촬영을 앞두고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상황이었다.
이후 거취에 관해 아무것도 정한 건 없었지만 한가지는 정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는 게 조금이라도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영화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맞냐는 물음에 감독이 '영화가 많은 걸 바꿀 수 없겠지만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답하셨다"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감사함을 느꼈다.
영화에 함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많은 분이 영화를 본 후 영화의 제목을 곱씹어주시길 바란다.


이환 감독은 "가슴속에 질문을 하나라도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
언젠가 영화가 생각나서 곱씹게 된다면 그게 바로 영화가 지닌 의미가 아닐까"라며 "관객들이 좋은 완성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리틀빅픽쳐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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