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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긋] 코로나 3년차 - 韓영화관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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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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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듣다 보면 선생님께서 '밑줄을 그어라' 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00% 시험에 나오지는 않아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뉴스컬처의 이니셜 'NC'를 오른쪽으로 90도 돌리면 '긋'과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유행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이슈는 또 다른 이슈의 파도에 밀려가는 요즈음, [월간긋]을 통해 정답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문화예술계의 이모저모에 밑줄을 그어 보고자 합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영화 관람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16일 영화업계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에 대해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영화업계는 "극장과 영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방침을 충실히 따라왔지만 돌아온 것은 처절한 암흑의 시간이었다"며 "이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은 보장해주길 요청한다"고 전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국내 누적 관람객은 1억2천만 명에 육박했지만, 2020년은4천만 명 수준에 그쳤다.
2021년은 1천8백만으로 처참한 결과를 냈다.


여기에 영화관 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매점 역시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취식금지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CGV 등은 2020년부터 매점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관람 형태도 계속 변화했다.
지난 해는 취식이 가능한 '백신패스관'이 생겨났지만, 확진자 증가로 방침이 강화되며 영화관 전체가 백신 패스 의무화 기관이 되고 취식도 상영관 내 전면 금지로 돌아갔다.
이어지난 18일부터는 백신 패스 의무를 해제해 다양한관객이 영화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 3년 차, 그동안방역 지침에 흔들려 온영화관은현재 어떤 모습인지 확인해봤다.


무인 시스템이 대체한 영화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티켓을 발권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영화관에 일어난가장 큰 변화는 무인 시스템의 활성화다.
기존에도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티켓 발권기, 매점 주문 등을 키오스크로 진행하고 있었지만, 팬데믹 이전에는 직원을 통한 발권과 주문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줄자 직원 수도 함께 줄었다.
대면을 최소화하는 취지에서 모든 발권과 주문이 키오스크 우선으로변했다.
현금과 상품권의 경우 직원 결제가 가능하지만, 매표소불이 꺼져 있는 영화관도 있었다.
매점을 이용하는 관객들을 위해 최소 인원만 로비를 채웠고, 상영관을 관리하는 직원들은이전만큼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의 매점 전용 키오스크(왼), 현금과 상품권 대면 결제를 진행 중인 관객(오).

관객 또한 영화관 로비에서 대기하는 시간이줄었다.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인 탓에 영화 관람 시간 전후로만 로비를 채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으로 북적이던 영화관은 이제 옛말이다.
조조 시간대가 아님에도 광활한 로비가 무색할 정도로 텅 빈 채관객을 맞이했다.


사라진 방역 패스 득인가, 실인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의 방역 수칙 안내.

지난 18일부터 영화관의 방역 패스 의무가해제되면서, 간단한 온도 측정 과정만으로영화 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취식은 여전히 불가능하지만, 주류가 아닌 음료는 반입이 가능하며 상영관 내에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입장 시 QR코드를 이용한 방문 인증이 진행된다.


영화 업계는방역 패스 해제를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설 연휴는 가족 단위의 관객이 많은 만큼다양한 연령의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방역 패스 해제를 환영하는 것이 당연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역 패스 해제로 불안감을 안고 영화관 찾기를 꺼리는 관객도있다.
취식을 제한하고 상시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지만, 영화관 불이 꺼지면이를 제한할 장치가 사라지기 때문. 방역 패스 해제로 영화관발길을 끊은 관객은 방침을 양심에만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사소한 보호 장치도 없이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실시간 확진자수가 1만 명 대를 넘어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은 연휴 저녁 시간에도 한산한 분위기다.

관객 A씨는 "방역 패스가 해제되기 전 여러 번 극장을 찾았다.
밀폐된 공간이고,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실 수 있어 불안감이 들긴 했지만, 방역 패스가 있으니 안심하고 영화관을 방문했다.
그러나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전파력도 강해 방역 패스가 해제된 영화관을 찾기가 꺼려지더라. 최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IMAX로 보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영화관에서 감염될 경우 주변시선도 두렵다"며 거리두기 방침 조정 이후 영화관을 멀리하게 됐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방역 패스 해제에 찬성 의견을 보인 관객 B 씨는 "백신 패스 어플리케이션이휴대폰에 능숙한 사람들에게 맞춰 있어 부모님께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백신을 맞았음에도 백신 패스가 장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본인들이 불편해서가아니라 패스 어플리케이션을 켜기까지의과정이 느리니,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을 하시더라. 올 설 연휴에는 부모님이 편하게 영화도 관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귀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 상영작 포스터가 걸려있다.

대작들의 개봉은 영화관을 찾는 관객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낸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팬데믹 시대 최초로 700만 관객 수를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스파이더맨' 개봉 첫 주 IMAX관 티켓이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하는 인기를 얻었던 것을 생각하면 팬데믹 시대영화관 운영 돌파구는 영화인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가운데개봉을 미뤘던 한국 영화들이 2022년을 맞아극장을 찾았다.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을 되살려 보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9년크랭크업한'특송'은 개봉 연기 끝에 지난 12일 개봉했다.
박소담 원톱 주연을 내세운 영화는 관객 호평을 이끌며 한국 영화 흥행신호탄을 쐈다.


지난 26일에는 두 대작이 어려운 결정 끝에 개봉했다.
강하늘, 한효주, 권상우 주연의 '해적: 도깨비 깃발'과 설경구, 신하균 주연의 '킹메이커'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예매율을 자랑하며 '스파이더맨'이 장기 흥행하던 박스오피스 순위를 갈아치웠다.
설 연휴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작품인 만큼 연휴 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당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티켓을 발권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려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 이후에 박스오피스를 책임질 후발주자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 영화 산업이 절벽 끝에 내몰려 있다고 표현한 한국상영관협회 측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국내 한국영화 점유율은 평균50%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2021년 한국영화 점유율은30.1%로2019년 대비20.9%로 감소했다.
2022년에도 헐리우드 영화는 주요 작품의 개봉일정을 확정하며 시장 선점을 하고 있는 반면,국내 영화 시장은 현재도 한국영화의 개봉 연기 및 취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미 제작이 완료된 수많은 한국 영화 작품들이 개봉일을 확정 짓지 못함에 따라, 2022년 한국 영화산업의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영화관은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관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그만한 작품이 있어야 하지만,가능성 하나만을 믿고 개봉을 결정하기어려운 산업이기에 악순환이 이어진다.
코로나 3년 차, 백신 패스가 사라진영화관은 설특수 흐름을 타고숨통이트일 수 있을까. '해적2'와 '킹메이커'가 진정한 구원 투수로 나서길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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