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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연고점 경신…中리스크·4차 대유행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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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전환하며 115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 규제 여파로 중국 금융시장이 크게 하락했는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고 있다는 점도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1154.4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 10시30분 현재 1153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1155.5원까지 올라 지난해 10월8일 장중 최고가(1158.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뛴 데에는 중국의 규제 리스크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산당이 강력한 사교육 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크게 하락했는데, 앞으로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원화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온라인교육기업들은 물론이고, 알리바바를 비롯한 미국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최근 원화가치는 위안화 가치와 강한 동조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위안화와 방향성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윤 연구원은 "중국 대형기업의 파산 등의 이벤트가 있으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채권시장에선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정부 규제로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위안화가 뚜렷한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도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도 원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예상보다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다만 한국의 수출 회복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환율 상승을 막는 요소다.
민 연구원은 "월말 수출업체 달러 매도와 중공업 수주 물량 유입이 환율 상승 압력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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