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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법사위원장 탈환' 독재 발상"… 정성호 "이재명, 당 대표 연임해도 나쁜 카드 아냐"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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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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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추적하는 이유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지향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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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권영세(왼쪽), 박대출 의원과 함께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①김기현 “'법사위원장 탈환' 독재 발상”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법사위를 다시 민주당이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은 여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발상이며, 입법 폭주를 위한 모든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무소불위의 독재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 탈환’ 관련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임오경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하며 “참 오만하다.
앞에서는 점잖은 척 협치 운운하더니, 뒤로는 힘 자랑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만으로도 과반 의석을 훌쩍 넘는 175석을 차지한 이상 법사위원장 직은 관례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본”이라며 “이것이야말로 협치를 위한 첫 단추”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여야 협의로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한 전례를 언급하며 “당시 여야 협상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민주당 의원들의 어불성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다시 빼앗아가겠다고 나서면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볼썽사나운 충돌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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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023년 3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②정성호 “이재명, 당 대표 연임해도 나쁜 카드아냐”

친명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 연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과거의 전례를 보면 민주당이 과반 넘는 다수당일 때가 17대, 21대 두 번 있었는데 둘 다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그 당시는 여당이었지만 지금 야당이 돼서 다수당이 됐는데 더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에 의하면 연임 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선 1개월 전에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대표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 그런 비슷한 말을 하신 걸로 기억을 한다”면서도 “그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 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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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③고민정 "(후임 인선)하려는 여당 인사 거의 없을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대통령실과 내각의 후임 인선과 관련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일종의 레임덕 시작됐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총선 패배 원인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인가(의문이 있다)”며 “권영세(의원),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시던데 그분들의 반응을 보면 ‘들은 바 없다’고 손사래를 치신다.
‘레임덕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구나’ 저는 그게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혜·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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