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재명 ‘영수회담’ 성사될까…대통령실 “체제 정비 前 대화 어렵다” [4·10 총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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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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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관섭·한오섭 등 교체 앞둬 “체제 정비 前 대화·협상 어렵다” 임기 내내 여소야대 ‘가시밭길’ 영수회담 미온적이던 대통령실 “이젠 李대표 만나야” 의견 대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성사 여부는 윤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를 좌우할 첫째 관문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일단 총선 참패 여파로 상처난 대통령실과 내각을 정비한 뒤 영수회담 여부와 시기, 방식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하에 12일 오전 실수비 회의를 평소대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 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등 최고위급 참모 교체가 예정된 만큼 주요 사안에 대한 논의·결정보다는 체제 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4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한 뒤 대통령실 내부 조직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새 참모의 성향이나 리더십과 관계 없이 결국 영수회담 성사 여부는 윤 대통령에게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까지 이 대표와의 독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대통령 본인 의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 국회를 맞으며 궁지에 몰리게 된 정치적 현실과 차기 잠룡을 중심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여당, 차가운 민심 속에서 이 대표를 만나지 않고선 더 이상 국정운영이 어렵게 됐다. 대통령실에서도 이제는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크다. “일부라도 지키기 위해 내줄 건 내줘야 한다”며 정치적 타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온다.
윤 대통령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김 여사 관련 문제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정치적 사건을 맞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정치적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는 무언의 절규가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해 윤 대통령이 다음 주 초 총선 결과 관련 메시지에서 영수회담 여부 관련 큰 틀의 의중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구체적 방식과 시기 또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여부는 내부 체제 정비 이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윤 대통령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주당과 대화의 창을 열어야 한다”며 “영수회담이 됐든 뭐가 됐든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처를 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부터 우리가 줄곧 영수회담을 요청해왔지만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며 “공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채진원 교수는 “윤 대통령은 검사의 시각에서 벗어나 정치가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이 대표를 피의자나 피고인이 아니라 제1야당의 대표로서 바라보고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미·배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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