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뉴스

김태우 '40억원 애교' 발언… 野 "무개념 밉상" vs 與 "민주당, 비난 자격 없어"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비용 책임 공세에
金 “1000억 벌기 위한 수수료…애교로 봐달라”
민주 “강서주민만 추가 수수료 내야하나”
정의 “일말의 도의적 책임도 없는 발언
수수료가 아니라 범죄자 金의 채무이자”
국힘 김웅,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언급
“민주당 비판은 가랑잎이 솔잎보고 욕하는 꼴”


“(1년에 1000억원 넘게) 벌어드리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가 28일 선대위 출정식에서 야권의 ‘보궐선거 비용 40억원 책임’ 공세를 겨냥해 한 말이다.
김 후보는 “(구청장 재임 중) 1년도 채 안 돼서 아낀 돈이 1057억원”이라며 본인의 대법원 유죄 선고로 치르게 된 구청장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을 ‘수수료’로 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16961309816731.jpg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사진 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자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대법원은 올 5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당시 김태우 강서구청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고, 김 구청장은 직위를 상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달 만인 광복절(8월15일) 김 후보를 특별사면하고 복권하면서 김 후보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 터다.

야권에선 김 후보의 ‘40억원 애교’ 발언에 대해 “무개념 밉상”이라며 30일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강서주민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으려면 수십억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냐”며 “지자체장이 지자체 살림을 잘 꾸려나가는 건 주민들에게 생색낼 치적이 아니라 당연한 책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전직 구청장이기 전에 전직 비위공무원, 아니 유튜버 아니냐”며 “그나마 10개월 정도 되는 구청장 임기 동안 재판 준비에 매달리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정의당 권수정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도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의 ‘40억 애교’ 발언을 거론하며 “단어 한 마디에도 강서구민에 일말의 도의적 책임조차 없는 김태우 후보의 자기중심적 정치에 질릴 지경”이라며 “땀과 눈물의 노동으로 이뤄진 강서구민의 40억 혈세는 수수료가 아니라 강서구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범죄자 김태우의 채무이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범죄 혐의를 벗는데 강서구의 1년 구정을 낭비한 이에게 왜 강서구민이 수수료를 내냐. 죗값을 치르기도 전에 대통령이 사면 복권했다고 해서, 강서구민도 그를 사면했다고 생각하는 건 대단한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1696130982544.jpg
강서구청장 보궐선거(10월11일)를 열흘여 앞둔 30일 서울 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공보물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 일각에서는 이날 김 후보 발언의 부적절성은 인정하되 “세상 사람들이 다 비난해도 민주당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평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세상 사람들이 다 비난해도 민주당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2021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들 선거에 대해 “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성범죄를 저질러서 하게 된 것 아니냐”며 “2021년 보궐선거때 민주당 탓으로 하게 된 선거비용이 858억원”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가랑잎이 솔잎보고 버스럭거린다고 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6,362 / 1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