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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부위원장 된 나경원 “당권 도전 제한 있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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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2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위원장 직은) 비상근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제한이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저출산 부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당권 도전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불식시키고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나 부위원장은 1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자리의 직무와 어떤 다른 당적이나 당권 관련된 것이 배제되거나 배척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여려 있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한민국 잘 되는 일에,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대해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제가 주어진 자리에는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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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부위원장은 최근 실시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 뒤를 이은 2위를 차지하는 등 차기 당권주자로 꼽혀왔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 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장관급 직책을 맡기면서 사실상 당권 후보들 간 교통정리를 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나 부위원장은 해당 직책이 비상근직임을 강조하며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이날 나 부위원장은 경쟁주자인 유 전 의원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인 양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까지 같이 보는 경향이 있다”며 “역선택이 아니라, 민주당의 선택이 되는 민심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유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들과 격차를 벌리며 독주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친윤계에서는 현재 당원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룰을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유 전 의원에 대해선 “당 대표 나오시려고 열심히 하시는 것 같다”면서도 “(유 전 의원과) 자꾸 싸움 붙이지 말아달라. 당이 갈등으로 보이면 안된다”고 말을 아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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