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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구한 말 조선 지도층 문제 있었던 건 사실" vs 김병주 "역사 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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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연합훈련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여야 공방이 '친일 vs 친북' 프레임을 넘어 역사 논쟁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12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식민사관' 논란을 부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구한말에 조선을 이끌었던 지도층들에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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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위원장은 전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본군 한국 주둔 가능성'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조선 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등의 표현을 써 야당의 비난을 받았다.


성 의장은 "(정 위원장의 발언은) 국제 정세를 보지 못했고 오로지 정치에 매몰돼서 싸웠었던 지도층들이 어떻게 했었을 때 나라가 망하는지 종합적으로 말씀하신 것 아니겠나 싶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를 '식민사관'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본질은 북한의 핵을 대응하고 있는 국제적인 협력을 하는 것"이라며 "친일몰이를 하면서 식민사관이 어떻고 하는 것은 아주 본질적인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이 말한 본질이 어디 있느냐를 다 알고 있으면서 지금 위기에 몰리니까 또다시 그러한 친일몰이에 덧씌우기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친일 국방 문제를 지적한 이 대표에게는 "적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며 "일본이 지금 미사일을 쏘고 있나, 핵을 만들고 있나. 적이 누구인지 우리를 향한 게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서 우리를 향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한미일 군사훈련을 친일 프레임으로 몰이하고 있는 것은 지도자로서 나라를 망치는 자해행위"라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 위원장의 발언이 "역사 망발"이며, 한미일 군사훈련은 북한의 비핵화와 미래 안보 문제를 다 놓치게 될 수 있다고 거듭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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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 의장과 같은 라디오에 나와 "(정 위원장의 발언은)식민사관을 그대로 얘기한 것"이라면서 "일본 세력들이 조선을 강점하면서 얘기하던 논리였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이완용 같은 매국노가 얘기했던 논리를 어떻게 여당의 당 대표의 입에서 나오는지 깜짝 놀랐다"면서 "조선은 그때 대한제국을 만들어서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 몸부림을 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제는 강점을 했고 거기에 항거하기 위해서 의병이라든가 분연히 일어나서 싸웠던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지적한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보다 엄청나게 강화된 한미일 훈련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 보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고 미끄러져 가듯이 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군사동맹을 하면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이고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미국이 들어와서 상주하듯이"라며 "미래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하고 계속하기 때문에 미래 동해상에서의 위협으로 존재하게 된다.
호랑이 새끼가 위협이 안 된다고 집에 끌어들이는 거랑 똑같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점점 여기에 반기를 들고 나와서 북한 비핵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된다"며 북한 비핵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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