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뉴스

감사원 두고 여야 격돌…국감 시작 10분만에 '정회'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6654672310834.jpg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오주연 기자] 정기국회가 11일 국정감사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가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야당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 보낸 문자 등을 두고 대통령실이 주도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고, 여당은 야당이 현안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는 야당 측의 의사진행발언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면서 시작한 지 10분도 안 돼 감사가 중지됐다.


국감장 밖에서도 치열한 여야 간 기 싸움이 있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야당이 모든 현안을 정쟁으로 몰아가도 충실히 정책을 챙겨 달라"며 "이번 국감을 입법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정정당당 국감, 민생 국감, 국민 참여 소통하는 열린 국감, 국민에 신뢰받는 품격 국감으로 삼겠다"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조사를 문제 삼아 정쟁을 일삼고 억지 공세로 몰아가 결국 파행시켰다"며 "어제 민주당은 국감 파행에 대해 사과 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 독립성을 저해하는 무리한 요구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감사원 간 문자를 침소봉대·억지 주장하는 행위를 규탄한다"며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멈추고 민생 국감에 동참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16654672319595.jpg

이날 민주당은 감사원의 정치 탄압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책임자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이날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민 '대감(대통령실-감사원) 게이트' 실체가 전 정부를 겨냥한 정치 탄압임이 너무나 자명해졌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감사원은 해명은커녕 은근슬쩍 발뺌하기 바쁘다.
당장 이 수석과 유 사무총장 간 주고받은 전화 통화와 문자 내역부터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불법 유착 감사인 대감 게이트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계속 진실을 뭉갠다면 좌시할 수 없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이 수석 모두 공수처에 고발 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당 차원의 고발' 여부와 관련해 "최종방침은 회의를 해봐야 하지만, 어쨌든 불법적인 사항이 있는 것으로 보여 감사원에 대한 감사도 심각하게 고려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감사원이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과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등 여당이 사퇴를 압박해온 전 정부 인사의 민간인 시절 철도 이용 내역을 제출받았다며 '민간인 사찰' 의혹까지 공세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6,362 / 1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