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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北 대응한다 쏜 미사일 국민 위로 떨어져…천만다행으로 탄도 안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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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강릉에서 발생한 현무-2 미사일 낙탄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성토했다.
김 의원은 "중거리미사일 대응 사격은 완전한 작전 실패라고 본다"며 " 북한에 대응한답시고 사격한 것이 우리 국민 머리 위에 미사일 떨어진 꼴이 됐지 않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 낙탄 사고 전말을 소개한 뒤 정부와 군 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4일 저녁 11시에 북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 훈련이 있었다"면서 "그중에 제일 먼저 현무-2 사격을 밤 11시에 했었는데, 이것이 비정상적인 각도로 나가서 발사 지점으로부터 후방 1.4km 떨어져서 화염에 휩싸이고 불이 났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은 이것을 10시간 30분 후에 알렸다"면서 "주민들과 시민들은 ‘혹시 전쟁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며 낭설이 도는 등 전쟁 공포 속에 밤을 지세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미사일 낙탄 사고에 대한 군 당국의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통상 사고가 나면 원인 규명을 하고 완전히 해결이 되기 전까지는 사격을 중지하는 것이 맞다"며 "시민들의 안전보다는 압도적 대응에 중점을 두고 한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만약에 그것이 강릉시 중심가에 떨어졌다면 어땠겠냐"며 "완전 대형 참사로 연결될 뻔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소식이 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군과 대통령안보실의 경직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그는 "물론 계획대로 한미 대응 사격을 했다면 엠바고를 해서 아침에 ‘이렇게 대응 사격했다’ 할 수가 있다"면서도 "그 사이에 사고가 났던 경우는 엠바고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사고가 난 경우는 바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지 않냐"며 "안보실이나 국방부가 경직돼 있고 우리 국민들의 안전이 이렇게 안전을 소홀히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해당 미사일 탄도가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폭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4km에 낙탄된 지점에 앞에 보면 폭탄 탄도가 있다"며 "추진제가 다 타면서 화염에 휩싸였는데, 탄도는 땅에 1m 박혔다"면서 "만약 그것이 폭발했다면 반경 500m나 1km 가까이 파편이 날아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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