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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상승이 원인... 향후 실적시즌도 호재로"... '천스닥' 시대 연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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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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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스닥이 20년7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5조 넘는 금액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천스닥을 만들었다.
이달 들어서는 바이오 업종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가 올해 장중 10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밟은 건 지난 2000년 9월 14일 1020.70을 기록한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앞서 코스닥은 지난 1월 26일 장중 한때 1007.52포인트까지 오르며 1000포인트 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1000포인트 돌파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2억원, 18억원 순매수했고 반면 개인이 195억원 순매도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코스닥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올해 들어 5조3390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이 기간 2조3572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7841억원, 기관은 7841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 상승은 바이오, 게임, 콘텐츠 업종 등이 이끌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1000포인트 돌파는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상승 때문”이라며 “바이오,제약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3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코스닥 인덱스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업종의 경우 지난 10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AACR 등에서 항암제 분야 진출을 꾀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4월 AACR,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하는 국내 기업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고, 하반기 투자 심리 반전의 키워드는 알츠하이머, mRNA 세포치료제 중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출범 이후 고비가 많았다.
1996년 7월 1일 1000포인트로 출발한 코스닥은 2000년 3월 10일 2834.4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최고점을 경신했다.
당시 장중엔 2925.5를 기록하며 3000선까지 근접했다.
이후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코스닥 지수는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세계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10월 27일에는 역대 최저치인 261.1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코스닥은 종합대책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했고 2018년 1월 16일 종가 901.23을 기록하며 9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2002년 3월 이후 약 16년 만에 넘어선 900포인트였다.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2000년 당시 상위 기업 대부분이 IT 및 통신장비 업체였던 점과 달리 현재는 바이오·제약, 게임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 ‘중후장대’형 산업이 코스닥을 지배하던 시절에는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는 B2B(기업 대 기업) 구조가 대부분이었지만 B2C(기업 대 고객) 중심의 사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제약·바이오, 콘텐츠, IT 관련 종목이 포진해 있다.
증권가에선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던 중소형주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고 평가하며 상승세를 점치기도 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형주 12개월 Forward PER은 2010년 8.9배에서 2015년 17배를 상회할 정도로 리레이팅한 이후 현재 10배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며 "소형주도 2015년 11배를 상회하다 현재 8.8배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개인의 폭발적인 순매수 흐름 속에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 쏠림이 이어지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밸류에이션 격차는 더 벌어졌다"며 "2010년 이후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상대 강도 및 밸류에이션은 최저 수준인 만큼 향후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약세 흐름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홍예신 기자 yea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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