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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논란' 남양…사과에도 커지는 불매운동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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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최근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논란이 된 남양유업이 결국 사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속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며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17일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사과에도 불가리스 등을 포함한 남양유업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주요 소비자 단체 온라인 커뮤니티, 지역 '맘카페' 등에서는 남양유업을 대표하는 발효유 제품 외에도 음료와 탄산수 등을 공유하며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는 남양유업의 브랜드가 아니지만 남양유업의 제조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제품도 제조 공장을 꼼꼼히 살펴 구매하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아이에게 제공하는 우유의 브랜드를 확인하는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A씨는 "보통 학년 초에 희망 유업사를 학부모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는 걸로 아는데 올해는 하지 않아 학부모들 단체 채팅방에서 확인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라며 "남양유업과 계약된 상황이면 학부모들끼리 조치를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논란' 나흘만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세포 실험 단계에서 한국의과학연구원에서는 불가리스의 인플루엔자 H1N1 99.999% 저감 및 충남대 수의학과 보건연구실에서는 코로나19 77.78% 저감 연구결과가 있었다"면서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했으나,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지난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일부 소매점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남양유업의 주가가 한 때 3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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