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백신 수급난에 방역까지 ‘흔들’…文 ‘백신 담판’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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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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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백신 접종마저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다. 정부는 여전히 11월 집단 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글로벌 백신 접종 경쟁과 수급 지연으로 전 국민 대비 백신 접종률이 3%에 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는 걱정과 우려의 취지는 알겠으나 하반기까지 길게 보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청와대 관계자는 “백신 계약 특성상 완전히 체결되기 까지 공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11월 집단 면역 달성에 문제가 없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에서 다음 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멈춰 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면서 “방역 상황은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백신 수급과 관련한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정부가 약속한 수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인정한 발언으로도 해석됐다. 실제 올해 6월까지 국내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백신 두 종류뿐인 데다 일부를 제외한 다른 백신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한 번 더 접종해 예방 효능을 연장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이 전 세계 방역 변수로 떠오르면서 한국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스터샷 계획이 결정되면 이미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해둔 미국은 3차 접종을 대비해 더 많은 물량을 비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 입장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직접 통화를 해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중이다. 구체적 공급 수량과 계약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 내 접종 대상자 1억1000만명이 모두 2번씩 접종해야 한다는 점과 기존 계약 물량(1억4400만회분)을 고려할 때 일본이 추가 확보한 물량은 대략 1억회분가량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달라고 공세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내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외교의 큰 성과를 갖고 오실 것을 기대한다”면서 “우리의 외교 지표. 외교력 성적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좋은 백신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렸을 거라 생각하고 많은 국민들도 그 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근식 비전전략실장도 최근 소위 ‘백신 담판’을 제안했다. 김 실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한·미 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동하고 미국으로 가는 방안을 주장했다. 이 후부회장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김 실장은 “최근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웨이퍼를 들고 반도체 패권을 강조한 바이든에게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함께 앞으로 삼성전자가 중국에 투자와 판매를 줄이고 당장 미국에 반도체 설비공장을 짓고 투자하겠다고 공식 약속하고 미·중 반도체 경쟁에서 확실하게 미국편을 들어주고 미국 주도의 대중국 전략에 한국이 당당히 참여할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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