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원+α’ 삼성의 선물 보따리 기다리는 바이든·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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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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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초청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만난 삼성전자가 내달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역대급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미국의 ‘반도체 내재화’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삼성전자는 인텔, TSMC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자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 대통령도 최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반도체 세계 1위를 지키겠다”며 지원사격을 예고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양국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에 대한 투자는 적게는 50조원, 많게는 7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바이든 요구에 한·미 정상회담 즈음해 투자계획 구체화 18일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과 애리조나, 뉴욕 등을 후보지로 놓고 추가 공장 건설을 검토해왔다. 일단 현재 파운드리 제1공장이 있는 오스틴 지역에 대한 투자가 유력해 보인다. 예상치 못한 텍사스주의 역대급 한파로 오스틴 공장 ‘셧다운(일시중단)’ 사태를 겪으면서, 텍사스주로부터 추가 세제 혜택을 위한 협상에 나선 상태다. 다만 텍사스주의 인센티브가 미흡하면, 삼성전자는 미국 내 다른 후보지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또는 늦어도 여름까지는 미국 투자계획을 확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보다 빠른 다음 달 하순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계획이 구체화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반도체 내재화를 공언하면서 인텔, TSMC에 이어 삼성도 바이든 대통령의 투자 요구에 조속히 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논의가 한창인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협상만 타결된다면,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삼성의 대미 투자는 양국 발전을 위한 선물 보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도체 초격차’ 향한 평택 P3 투자계획, 구체화할 듯 ‘반도체 초격차’를 이어온 삼성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삼성전자 등 기업 CEO를 대거 초청한 청와대 회의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투자와 고용을 특별히 부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평택캠퍼스 제3공장(P3)의 공사 일정을 고려, 올해 하반기 반도체 부문 투자 액수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평택 P3는 작년 하반기부터 기초공사에 돌입, 현재 다수의 타워크레인을 투입해 철골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월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평택 P3 현장을 찾는 등 삼성전자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현장이다. 특히 올해 들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하면서 P3 라인 공사는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완공한 제2공장(P2)의 D램 라인이 지난해부터, 수탁생산과 낸드플래시 라인이 따로따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P3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확정 또한 시급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연내 P3 외관 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내년부터 차례로 반도체 장비 반입이 시작되고, 시험 가동을 거치면 202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평택 P3 라인은 공장의 길이가 700m로 P2(400m)의 1.7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면적도 70만㎡ 규모로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 규모도 각각 30조원가량이 투입된 P1, P2를 압도적으로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초미세 공정을 위해 대당 1700억~2000억원 규모의 극자외선(EUV) 장비가 활용되는 삼성전자로서는 P3 전체 투자비가 40조~5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재구속으로 인해 연초 상반기 P3 라인의 착공을 공식화하고 대대적인 투자계획 발표하려던 계획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를 놓칠세라 경쟁사인 TSMC와 인텔 등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전자도 더는 투자를 늦추긴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 부회장도 지난 1월 말 수감 이후 첫 사내 메시지를 통해 투자와 고용을 예정대로 충실히 진행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공급난 문제가 세계 각국의 중대 경제 이슈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한 상태에서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사면 건의도 나오고 있지만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상황 속에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해야 할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전했다. 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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