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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내년 여름쯤 尹대통령 퇴진론 가시화…국민의힘에서도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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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여름, 가을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퇴진, 탄핵 여론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은 총선이 임박해지면 국민의힘에서도 퇴진론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소개했다.


김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3만명 모였다고 해서 크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집회가 지속되고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거짓들이 계속 지속되는 상황이면 점점 더 불어날 수 있다"며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임계치를 넘으면 (윤 대통령의)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절차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 시기를 "다음 총선이 임박해지는 내년 여름 이후나 가을쯤 분위기들이 훨씬 가시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퇴진론에 동참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총선이 임박했을 때 국민의힘 쪽에서도 총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대통령 퇴진론이 그 당내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퇴진론이 나올 수 있고, 아니면 적어도 탈당하라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책임을 묻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수위는 좀 다르겠지만 그쪽에서도 대통령과 거리두기 하려는 것들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탄핵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탄핵 요건인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것이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제 관점에서 볼 때는 확실한 헌법 위반과 법률 위반은 있다"며 시행령 통치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인사검증단이나 경찰국 같은 경우에는 정부조직법을 정면으로 위반했고,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시행령 등은 대통령령이기 때문에 국법상, 헌법상 책임은 대통령한테 있다"면서 "명백한 위헌·위법 사유는 이미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탄핵요건은 이미 갖춰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일부에서도 김 의원의 집회 참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상대로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일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에서 "처음부터 자격이 없었던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엉망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집회 참석 배경과 관련해 김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가 이 정도라는 것을 국회의원으로 명확하게 얘기를 한 것"이라며 "그래서 언론보도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책임을 질 줄 아는 정부라면 ‘국민의 목소리 이렇구나’ 하며 사과하고 반성하고 잘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서 지지율을 회복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끝까지 지금과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거짓말로 대응하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탄압하는 방식으로 가면 결국에는 민심은 끝까지 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퇴진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당내 일부에서 ‘너무 나갔다’는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공정, 불의를 바라보는 민감도가 서로 달라 조금 더 빠르게 반응한 것"이라며 "결국에 그분들도 어느 수치에 이르면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시 또 집회 현장을 찾을지는 "물론 발언을 할지 안 할지는 그때그때 상황 봐서 하겠지만 참석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그분들과 소통하는 것은 계속해야 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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