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코스피가 1%대 하락폭을 보이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한 미국 증시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1일 오전 11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46.38포인트) 하락한 3174.3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5분 3172.2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256.33포인트) 하락한 3만3821.3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8%(28.32포인트) 떨어진 4134.9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0.92%(128.50포인트) 하락한 1만3786.27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고점 부담으로 인해 미 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평균으로 6만7000건에 달한다. 일본 오사카는 코로나19로 인해 긴급사태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도쿄도 이번 주 긴급사태 발령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일본의 코로나19 확산과 미 정부의 해외여행 제한 발표로 인해 경기 민감주 및 산업재·금융·여행·레저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언택트 관련 종목도 차익 실현으로 인해 부진하자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방어주 성격의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여 낙폭이 제한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매수세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26억원, 623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593억원을 순매수했다.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의 낙폭은 -1.63%로 가장 컸다. 이어 의료정밀(-1.58%), 보험(-1.53%), 운수장비(-1.49%), 섬유의복(-1.46%) 등 순으로 떨어졌다. 종이목재는 1.78% 상승했다.
모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1% 이상 하락했다. LG화학의 하락폭은 -2.69%로 가장 컸다. 이어 삼성SDI(-2.46%), 셀트리온(-2.00%), NAVER(-1.79%), 삼성바이오로직스(-1.67%), 기아(-1.63%), 현대차(-1.53%), SK하이닉스(-1.44%), 카카오(-1.26%), 삼성전자(-1.19%) 순으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84%(8.68포인트) 하락한 1023.20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11분 1022.91까지 떨어지며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5억원,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61억원을 순매수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유통의 하락폭은 -1.38%로 가장 컸다. 이어 반도체(-0.92%), 일반전기전자(-0.83%), 컴퓨터서비스(-0.83%), 방송서비스(-0.76%) 등 순으로 하락했다. 통신서비스(1.08%), 운송(0.96%), 정보기기(0.55%), 통신장비(0.25%), 금융(0.25%) 등은 올랐다.
모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하락했다. SK머티리얼즈의 하락폭은 -2.58%로 가장 컸다. 이어 펄어비스(-2.55%), 카카오게임즈(-2.43%), 알테오젠(-2.32%), 셀트리온헬스케어(-2.23%), 셀트리온제약(-2.20%), CJ ENM(-1.48%), 에이치엘비(-1.14%), 에코프로비엠(-0.43%),씨젠(-0.24%) 순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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