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점화된 朴-MB 사면론…靑은 전략적 모호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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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나주석 기자]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차기 ‘원내 사령탑’에 도전장을 낸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도 사면 긍정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 광역단체장 만남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직 대통령은 최고 시민이라 할 수 있는데 지금 저렇게 계셔서 마음 아프다"면서 사실상 사면을 요청한 것을 이어받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야당 쪽에서도 신중론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결단은 오롯이 대통령 몫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돼야 한다. 대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불거진 전직 대통령 사면론은 복잡한 정치 역학관계와 맞물리게 된다. 그러나 청와대가 사면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내년 3월9일 대선 이후부터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는 5월10일 이전까지가 될 수 있다. 반면 사면 불가 뜻을 분명히 하는 것도 여러 정치 상황에서 유리하지만은 않을 수 있어 ‘긍정도 부정도’ 않는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