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손실 330조원‥'블랙스완' 저자는 "폰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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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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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에 330조원이나 감소했지만 낙폭이 줄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전 대비 3.1% 내린 5만5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0%나 폭락했던 도지코인은 낙폭이 11%대를 기록하며 24센트까지 올라왔다. 순식간에 330조원 사라져 코인데스크는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하루전 2조달러에서 1조7000억달러로 3000억달러(330조원)나 감소했었지만 현재는 1조8900억달러에서 안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이득세율 두배 확대 방침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급락의 원인이 일부 거래소에서 손실이 난 계좌에 대한 강제 청산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소액의 선불금으로 거액의 가상화폐 선물을 살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난 후 지난주 미국 재무부의 가상화폐 돈세탁 조사 루머 영향으로 가상화폐 값이 내렸고 연이어 증거금 부족으로 강제 청산이 이뤄지며 대규모 매도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레버리지 투자 강제 청산 비트코인, 5만달러 버티기와 추가 하락 갈림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대를 지켜낼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매집을 바탕으로 다시 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반면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블랙스완' 저자 나심 탈레브는 CNBC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폰지사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 탈레브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오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제로가 될 수도 있다"며 "가상화폐 체계는 아름답고 잘 만들어졌지만 그것이 경제적인 무언가와 연계돼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때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탈레브는 "처음에 내가 속았다"면서 "하루 5%, 한 달에 20% 등락하는 것은 화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07년 발간된 탈레브의 저서 '블랙스완'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