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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 나흘 앞두고 몰리는 '막차' 수요…단기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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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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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는 27일부터 토지거래허가제 발효되는 서울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 재건축 추진단지에 막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서울시가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시행까지 약 5일 동안 유예기간을 둔 탓이다.
주말까지 낀 공백이 생기면서 시행 직전 투기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 이후 이 일대 매수 문의가 급증했다.
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를 거래할 때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실거주 목적으로만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갭 투자’도 불가능해진다.
허가제가 발효되는 오는 27일 전까지 계약을 성사시키려는 단기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재건축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수요가 더 몰리는 분위기다.
특히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대는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재건축 안전진단 현실화를 위한 개선안까지 제안하면서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현재 목동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재건축 아파트는 신시가지6단지가 유일한 상황이다.
목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급매만 찾던 매수 대기자들이 토지거래허가제에 마음이 급해지면서 매물 찾기에 적극 나섰다"고 전했다.


반면 현재 거래가능한 물건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거래 호가를 끌어올린 탓이다.
이 관계자는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1억원 이상 높은 상태라 27일 전까지 신고가 거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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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여의도에서는 서울시 발표 직후 신고가 계약이 나오기도 했다.
시범아파트 118㎡(전용면적)는 21일 직전 최고가 24억원보다 2억원 높은 26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오 시장이 지난주 토지거래허가제 운을 띄운 이후 투자자들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시범아파트는 조합설립이 된 상태라 실거주 2년 규제도 받지 않아 호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17년 조합설립을 마쳤지만 당시 서울시가 개별 재건축을 막으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그러나 최근 오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가보시라"며 재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업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실제 거래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고가 단지가 모여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은 이미 가격이 치솟아 허가구역 지정에도 큰 요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올 들어 6개 구역 중 4개가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성수동은 매수 문의가 늘었지만 매도 물량이 제한적이다.
성수동 C공인 관계자는 "오 시장 당선 이후 매물이 많이 빠진 상태고, 정리할 매물은 대부분 팔렸다"며 "재개발 기대감은 이미 반영됐고 가격대도 높아 유예기간이 주어져도 실제 매매는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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