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날엔…] 친박-비박 '원내사령탑' 격돌…朴 탄핵 이후 또 다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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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 한국 정치에서 ‘격랑’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시기를 꼽으라면 2016년 12월을 빼놓을 수 없다. 현직 대통령 탄핵은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았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탄핵안이 가결됐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본회의 탄핵안 가결을 막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새누리당 상황은 말 그대로 안개 속이었다. ![]() 새누리당의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은 박 대통령 탄핵 일주일 후인 2016년 12월16일 이뤄졌다. 정우택-나경원 맞대결은 분당의 기로에 선 새누리당의 운명을 결정지을 한 판 승부였다. 반면 탄핵안 가결을 견인했던 비박계는 새누리당 환골탈태를 위해 당의 주도권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정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이유는 계파의 세 대결 이외에도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년 전 원내대표 선거에서 A라는 후보를 B라는 의원이 밀었다면 A후보는 B의원에게 정치적 빚을 지게 된다. ![]() 한 표가 아쉬운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런 정치적 인연은 판세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C의원과 D의원이 고교 또는 대학 동문 관계일 때도 표심에 영향을 준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이는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최종 집계 결과 정우택 후보는 62표, 나경원 후보는 55표로 새로운 원내대표는 친박계가 밀었던 정우택 의원이 차지했다. 실제로 비박계 핵심인 정치인 김무성·유승민 등 3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2016년 12월21일 탈당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