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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올 여름엔 美 인플레·긴축 방향 판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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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테이퍼링 논의 심화"

美 의회, 잭슨홀 미팅 등에서 파월 발언 가능성


예상보다 급등한 물가지표가 조기긴축 가능성 부추겨

美 물가상승률 몇달간 3%대 유지하면 인플레


조기긴축 과도한 해석은 자제

고용 등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최근의 물가 상승이 경기회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속도가 빨라 화폐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인플레이션인지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부터 코로나19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난 만큼, 작년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7~8월께 물가 상승 분석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7~8월 테이퍼링 논의 심화"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2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6월에 테이퍼링 언급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랐다"며 "일단 (긴축에 대한) 애드벌룬은 띄웠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7~8월 테이퍼링 논의를 거쳐 12월엔 계획을 발표, 내년 초부터 긴축을 시작할 것으로 봤다.
7월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기 때문에 인플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미팅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설명한 만큼, 정책 수정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Fed가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2022년 초 테이퍼링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7~8월 경부터 파월 의장이 미 의회 상하원에서 발언하는 자리도 있고, 잭슨홀 미팅도 있기 때문에 그때 테이퍼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실제 테이퍼링은 내년 초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지표 뛰었지만… 실물충격은 여전

시장에서 조기 긴축 가능성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는 물가지표가 중앙은행들의 목표치(2%)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4.2% 오르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 올랐고, Fed가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3월 2.3%였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긴축의 운을 떼 시장을 테스트해 본 결과 추세적 하락으로 돌아서진 않았다"며 "옐런이 파월 의장을 위해 공간을 마련해줬고 그후 조금씩 긴축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두세 달가량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를 웃돌면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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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가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긴 어렵고, 고용 등 실물경제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긴축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고용시장에 깊은 구멍이 있다"며 아직 테이퍼링을 언급할 정도로 경기가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달 2.3%, 경제성장률도 4%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오지만 가계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소득(277만8000원)은 전년동기 대비 1.3% 줄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 문구는 출구전략을 가동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은 맞지만, 신중한 표현을 통한 문제제기 정도"라며 "조기 긴축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Fed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2022년 하반기, Fed의 테이퍼링 개시 시기는 내년 2분기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FOMC 의사록 문구에 대한 뉴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의사록을 원론적인 수준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며 "의사록을 들여다 보면 테이퍼링 논의는 미국의 경기개선이 Fed의 목표치를 웃돌았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인데, 아직은 목표치에서 떨어져 있고 인플레도 일시적이란 것이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고용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빨라진다고 해도 올 연말 정도일 것이고, 올 겨울 이후에도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고 경제가 정상궤도로 올라가면 미국의 금리인상도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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