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조국 전 장관이 2019년 자신을 둘러싼 '조국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힌 회고록을 출간한다고 알려져 이목을 끄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SNS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알리는 기사를 공유하며 "가지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오늘(29일) "민주당이 골치 아프게 됐다"며 "하여튼 이 친구(조 전 장관)의 멘탈은 연구 대상", "또 책을 써야 하나? 제목은 '국민이 겪은 조국의 시간'"이라며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다음 달 1일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 서문에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법무부 장관 인사 청문회 당시 지속되던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를 두고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회고록에는 이 외에도 아내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 딸 조민 씨의 고교생 인턴 관련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자세한 해명이 담겨져 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두고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 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사표를 낸 지난 3월 4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됐다. 그러나 그 전에는 과연 자신을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며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 전 총장은 조국 수사와 검찰 개혁에 대한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잠재적 피의자'라고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울산 사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35회 등장한다"며 "수사와 기소의 의도와 목적이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발탁을 두고 청와대 안팎에서 의견이 갈렸다며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관 출신 국회의원 등 다수가 '(윤 전 장관은) 뼛속까지 검찰주의자다, 정치적 야심이 있다'는 등의 우려가 강했다"고도 설명했다.
여권 인사들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제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닌 촛불 시민의 개혁사" 등의 언급을 이어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당당히 법의 이름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자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쉰 넘기 힘든 고개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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