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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모 마감 '절반의 성공', 58조 증거금·경쟁률 182.7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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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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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에 2조5525억원이 몰리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던 카카오뱅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이 몰리며 마감했다.
역대 최대 기록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 당시 증거금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중복청약이 금지된 후 첫 청약인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일반 투자자 공모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총 58조302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올해 초 '대어급'으로 꼽혔던 SKIET(80조9017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의 증거금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대어급' 종목이었던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재 하이브 58조4327억원)에는 근접했다.
지난 26일 12조522억원의 증거금을 모은 청약 첫날에 이어 27일에는 청약이 다시 개시된지 1시간 만에 22조983억원이 모이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청약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3시께에는 증거금이 45조원을 넘어섰다.
중복청약이 금지된 만큼 청약이 가능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의 경쟁률을 확인한 뒤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때문에 청약 첫날 37.8대 1을 기록했던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은 최종 합산 경쟁률 182.7대1로 마감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증권이 178대1, KB증권이 168대1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쟁률은 167.3대1로 집계됐다.
지난 26일에는 한국투자증권(39.4대1), KB증권(38.5대1), 하나금융투자(32.4대1), 현대차증권(19.3대1) 순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청약 기간에도 계좌를 개설해 청약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투자자들이 보다 많은 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증권사를 공략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당일 계좌 개설 고객도 청약이 가능한데다 배정 주식수도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증권 경쟁률은 투자자들의 눈치싸움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 IPO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고평가 논란이 청약 흥행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 앞서 상장한 대어급 종목도 상장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지만 청약증거금 규모는 갈수록 커졌다"며 "중복청약 금지 영향도 있지만 고평가 논란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받으며 과거 청약 사례만큼 흥행하진 못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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