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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사실상 결렬…이준석 "安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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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제59회 부산 미래경제포럼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27일 사실상 결렬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대표간 회동을 제안,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인다.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한 뒤 쟁점별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실무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당 재정과 사무처 인력, 당원 승계, 당 기구 구성 등에서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당협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등에 대해선 양당 사무총장 협의를 거쳐 임명하기로 했다.
쟁점은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당명, 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 등이다.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과 관련, 국민의당은 양당의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배제하고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를 유지해야한단 입장이다.
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은 통합을 위해 대선후보 단일 플랫폼을 만들자고 하는데 우선은 합당 관련된 것만 먼저 하면 된다"며 "통합을 전제조건으로 하니깐 합당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도 논란이다.
국민의당은 새 당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당명을 유지하고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에게 일임하자는 입장이다.
성별, 지역, 연령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위원회의 경우 국민의당이 당규로 제정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합당을 하고 싶으면 하겠다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거고, 하기 싫으면 오만가지 이야기 다 튀어나온다"며 합당 의지를 의심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께서 권은희 의원을 물리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셔서 말그대로 지도자답게 통 큰 합의를 할 때"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현재는 국민의당 당헌·당규로 인해 대선출마가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헌·당규와 새로운 틀 안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semiqu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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