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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서학개미, 하이일드 채권 ETF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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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각국의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힘입어 경기 회복시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 서학개미 군단이 이달 들어 고수익(하이일드) 해외 채권 ETF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은 경기 회복국면에서 신용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해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상장 종목 10개 중 3개는 고수익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ISHRS CRE BD ETF(ISTB)’ 아이셰어즈 코어 1~5년 USD채권 ETF로 4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ISHARES IBOXX HIGH YLD CORP ETF(HYG)’ 아이셰어즈 하이일드 회사채 ETF와 ‘VANGUARD INTTERM CORPORATE ETF(VCIT)’ 뱅가드 중기회사채 ETF도 각각 371억원, 34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들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지수 급락 이후 서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애플(328억원), 마이크로소프트(284억원), 페이팔(237억원)을 비롯해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S1(302억원)보다 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 속에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와 단기채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와 단기 투자등급 채권으로 유입된 자금은 각각 1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STB’는1년에서 5년 사이의 남은 기간이 있는 단기투자등급채권, 하이일드채권, 신흥국 미국 달러표시 채권 등으로 구성된 ETFF로 통상적으로 2~3%의 이익을 내는 상품이다.
‘HYG’는 이자율이 높은 미국의 부실기업이 발행한 하이일드 채권을 담아 높은 이자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인 상품으로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5%대에 달한다.
‘VCIT’는 5~10년 사이의 잔존 기간이 있는 중기 회사채로 구성된 ETF로 2%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다.


하이일드 회사채는 BB등급 이하의 비 투자등급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고수익 채권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처럼 외부환경이 급변할 때 신용도 위험이 높아져 채권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땐 신용도 위험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올라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시한 데 이어 최근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경기 회복 사이클이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사 S&P에 따르면 3월 기준 미국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은 10개월래 최저 수준인 3.15%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코로나19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각 정부에서도 2008년 리먼사태 교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재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예년(약 20조원) 대비 지난해 비 투자등급으로 떨어진 채권 규모가 240조원에 달하는 만큼 경기회복 국면에서 신용도 회복에 나설 수 있는 기업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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