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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검찰에 불려간 ‘이재명의 사람들’… 위기의 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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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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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최측근 수사로 포위망 좁히는 모습
민주 ‘조작수사·야당탄압’ 내걸고 강경 대응 의지
이 대표 재차 ‘대장동 특검’ 제안…여권은 ‘거부’
‘비명’계 “사법리스크 현실화”…당 내부 단속도


검찰의 칼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채 포위망을 좁히는 모습이다.
김용, 정진상, 유동규 등 ‘이재명의 사람들’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줄줄이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그가 수수한 돈에 대해 ‘대선 자금’이라는 표현을 적시해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라는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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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정치자금법 위한 혐의로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보수 정부와 맞부딪히며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유능하되 청렴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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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민주당은 ‘조작수사·야당탄압’으로 맞서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라며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즉각 “의도적인 시간 끌기이자 물타기”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대통령실 역시 여당과 의견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줄줄이 검찰에 불려간 ‘이재명의 사람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이 대표는 검찰이 김 부원장을 체포한 다음날인 20일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며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있다.
당시 김 부원장은 이 대표에서 총괄부본부장으로 조직 관리 등 업무를 담당했다.
때문에 검찰은 이 돈이 이 대표의 대선자금으로 쓰였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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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오른쪽)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경기도 대변인이던 지난 2019년 12월 15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 부원장 블로그 캡처
검찰은 19일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같은 날 김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도 시도했으나 민주당 측 반발로 영장을 집행하지는 못했다.
김 부원장은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에게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무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구속 기간 만료로 1년 만에 석방된 유동규 전 본부장은 김 부원장의 ‘의형제’로 알려져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김 부원장과 대장동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성공시켜 막대한 이익을 챙겨야 했던 대장동팀과 이 대표가 나섰던 시장, 도지사, 대통령 선거 자금이 필요했던 김 부원장 측의 요구가 맞물려 수년간 유착관계가 이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와 십여년 간 동고동락한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역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에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 골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등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이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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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서는 유동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의혹 사건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된 그는 구속기간 만료로 전날 석방됐다.
뉴스1
◆위기의 야당 대표…검찰의 포위망 떨쳐낼 수 있을까

일단 검찰은 이 대표 대선캠프로의 불법 자금 유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뿐만 아니라 성남시장, 경기지사 선거자금까지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의 수사는 이들 최측근과 부동산 개발업자 간의 ‘검은 거래’ 흐름에서 시작돼 이 대표의 직접 연루 여부를 밝히는 데까지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의혹을 털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대장동 특검’(특별검사)을 다시금 제안하며 검찰발(發)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는 물론 당 대표 취임 후에도 특검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해 왔다.

그간 취재기자들과 문답을 자제해 온 이 대표가 21일 회견에서 각종 의혹을 일일이 반박하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민간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10년 동안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라고 했던 점도 상기시켰다.
이 대표는 “이랬던 사람들이 성남시로부터 도움을 받을 일도 없는데, (제 측근들을 통해) 원망하던 제게 돈을 주고 대선 자금을 줬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소위 ‘유동규 회유’ 의혹을 간접 언급한 것도 이 대표가 현 상황을 얼마나 위중하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의혹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8억원 상당의 돈을 전달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배경에는 검찰 회유에 따른 유 전 본부장의 ‘거짓 진술’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문제의 돈을) 정치자금으로 줬다고 하면 전달한 사람은 책임도 없을 것이고 형량도 엄청 낮아질 것”이라며 “이해관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 대표가 다수 의석을 활용해서라도 독자적으로 특검법을 밀어붙이겠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점이다.
대장동 의혹을 털고 가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백을 부각하는 한편,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경우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라며 역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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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표가 특검 대상에 부산저축은행 수사 및 그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의혹, 윤 대통령 부친의 집을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누나가 사들인 경위 등을 포함하자고 한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야권은 윤 대통령이 과거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이 대표의 이번 특검 카드는 분열 조짐이 보이는 당 내부를 결집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장동 의혹’은 애초 이 대표 개인의 비위 의혹 성격이 강했지만, 김 부원장이 체포되면서 불법 대선자금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까지 나오면서 민주당 전체가 검찰의 타깃이 된 형국이다.

이에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당 대표가 이를 방치할 수만은 입장이다.
당장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손절”, “민주당 내홍” 등을 거론하며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갈라치기에 나섰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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