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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재명 ‘욱일기’ 언급에 ”서울 하늘에 인공기 펄럭거려도 좋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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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미일 합동훈련 비판에 정치권 ‘친일 국방’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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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진행된 한미일 해상 합동 군사훈련을 두고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하늘에 인공기가 펄럭거려도 좋다는 말이냐”고 맞받았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연일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 친일타령”이라며 “친일국방에 이어 한·미동맹으로 막을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냐며 욱일기가 대한민국에 다시 걸릴 수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협박마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핵선제공격법제화에 이어 연일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김정은이 전술핵훈련을 직접 지휘까지 하고 나섰다”라며 “이 시점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할 이야기는 한·미 동맹, 한·미·일 안보협력, 총체적 확장억제만으로 과연 북한의 핵 공격을 억지할 수 있는가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술핵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자체 핵무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테이블 위에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도 모자를 판에 어이없는 욱일기 논쟁”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서울 하늘에 인공기가 펄럭거려도 좋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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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야 간 ‘친일 국방’ 공방이 전개되는 것 관련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경제 침탈까지 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훈련을 독도 근처에서 하는가. 이게 바로 굴욕 외교”라며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문제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우리 국민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본군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렸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구한말 정세를 설명하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했다”고 주장해 ‘친일’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야당이 정 위원장의 해당 발언을 ‘식민사관’으로 받아치면서 공방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본을 옹호하며 우리 역사를 부정하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유승민 전 의원),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김웅 의원) 등 비판 목소리가 나오면서 관련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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