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철근 입찰 담합'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압수수색

검찰이 철근 입찰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국내 7대 제강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철근 연간단가계약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물량을 배분하고 투찰 가격을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는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조달청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발주한 철근 연간단가계약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물량을 나누고 투찰 가격을 합의한 현대제철 등 11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2565억원을 부과했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는 7개 제강사 법인(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한국철강·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화진철강·코스틸·삼승철강 및 동일산업 등)과 전·현직 직원 9명은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이 사건 담합을 주도하고 담합 사실을 부인하면서 공정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