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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김문수 사과하라"…與 의원도 우려 표한 김문수의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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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반노동 발언에 대한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국감에서 과거 김 위원장의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김정은 기쁨조', '화물연대 자체가 북한에서 하고 있는 것과 똑같다' 등 막말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서 사회적 첫 대화가 발을 떼기 위해서는 민주노총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과한 부분 있었으면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과가 안 될 부분도 말씀하셔서, 무조건 사과하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레드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요구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김 위원장이 민주당 인사들에 했던 막말을 문제 삼았다.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종북'이라고 지칭한 것이나 과거 민주당을 '더불어 남로당'이라고 부른 것을 지적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표현이 과한 점이 있다.
제가 윤 의원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좀 도를 넘는 표현이 있었다면 이해해 달라"고 했다.


노동자 파업에 대한 왜곡된 시각도 지적했다.
전 의원은 과거 김 위원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이 특효약'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했고, 김 위원장은 "내용을 다 들어보면 그런 것이 아니"라며 "(기업의) 재산권과 노동권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도 김 위원장의 노동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과도하게 일부 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고 유튜브 통해 노조 활동에 부정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꼭 노동을 부정했다기보단 일부 사회적 우려를 담아서 발언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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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과의 대화 방안을 묻는 지 의원의 질의에 김 위원장은 "전날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과 만찬을 했는데, 제가 잘 아는 분이고 해서 허심탄회하게 협조하고 또 저한테 요청하실 건 요청하기로 했다"며 "제가 아는 민주노총 소속 산별, 또는 기업별 사업장 중심으로 해서 겸손·성실하게 말씀을 잘 듣겠다"고 했다.


그간 야권과 노동계는 김 위원장의 반노조·극우 발언을 문제 삼아 왔다.
김 위원장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란봉투법 반대 뜻을 밝히며 "문제가 있는 것은 지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는 "선량한 기업들이 피해를 본다.
독소적인 부분이 있다"고 하기도 했다.
또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총살감' 등의 발언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인사말을 통해 "노사 간 대화를 중심으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회 계층 간 격차를 줄이고 노동시장 공정성 제고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노사 및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와도 협력해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및 6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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