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깨물고 죽지’ 속기록 공방… 권성동 “당사자에 한 말 아냐” VS 고민정 “뭉개는 게 특징”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9,241
본문
고 의원, SNS에 권 의원 발언 속기록 사진 올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전 정부에서 임명한 피감기관장을 향해 ‘혀 깨물고 죽으라’고 한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7일 ‘속기록’을 언급하며 “김 이사장에게 그런 얘기를 한 게 아니다. 내가 그런 경우라면 그렇게 행동 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의지의 표명”이라고 해명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이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속기록 사진과 함께 “또다시 듣기평가를 하게 하시네”라고 적었다. 고 의원은 “(혀 깨물고 죽으라고 한) 대상이 김제남 이사장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말하며 사과를 끝까지 안하셨지요.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건 윤석열 정부의 특징인가 보다”라며 “여러분이 보고 판단해달라”고 했다.
고 의원이 첨부한 사진에는 “지금? 이 둥지, 저 둥지 옮겨 가며 사는 뻐꾸기예요?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합니까?”라고 한 권 의원이 발언이 담겨있다. 이에 속기록 속 고 의원은 “좀 너무 과하신 것 같네요”라고 권 의원을 말렸고,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혀 깨물고 죽는단 얘기까지 하십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속기록 속 권 의원은 “아니 그러니까 소신을 지키라는 얘기예요. 소신을. 우리 정치가 뭡니까? 정치인이?”라고 말한다. 권 의원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정의당 당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나? 이 둥지, 저 둥지로 옮기며 사는 뻐꾸기도 아니고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나”라며 즉시 사퇴할 것을 강요했다. 권 의원은 김 이사장을 향해 “원자력안전재단이 탈핵운동가의 놀이터냐. 탈핵운동가에게 무슨 전문성이 있느냐”면서 “이런 분이 어떻게 원자력 발전을 전제로 운영되는 재단 이사장을 잘하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도 못하면서 자리에 뻔뻔하게 앉아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감 이후 앞으로 과방위에서 우리는 김 이사장을 투명인간 취급하겠다. 정치인 출신 이사장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이사장은 “의원님은 질문할 자유가 있지만, 저의 신상에 대해 굉장히 폭언에 가깝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라”고 맞받아 잠시 소동이 일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객관적으로 봐도 ‘혀 깨물고 죽으라’는 발언은 좀 심했다”면서 “김 이사장으로부터 권 의원의 사과 요청이 들어왔다. 권 의원의 사과를 권면드린다”고 했다. 이에 권 의원은 속기록을 운운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