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근 중국 위안화(貨)의 절상 흐름이 우리나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29일 위안화와 코스피의 지난 3년 간 상관관계가 0.74포인트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위안화 환율과 원화 환율의 상관 관계는 0.88포인트다. 위안화 환율과 우리나라 시장이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중간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6.3858위안으로 고시했다. 3년 전인 2018년6월 이후 처음으로 6.3위안 선까지 내려갔다.
삼성증권은 최근의 위안화 강세는 최종재 생산에 주력하는 중국 경제 구조를 감안할 때 글로벌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중국의 경상수지 개선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달러화 약세,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 가능성 증가, 해외 자본의 본토 유입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중국 통화당국의 스탠스가 기존 변동관리 중심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따르는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통화가치 절상을 통한 안정적인 구매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무역대표 회의가 진행되면서, 위안화에 덧씌워진 미중 갈등 디스카운트도 녹아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중국으로의 다양한 중간재 수출로 실적의 상당 분을 충당하는 국내 기업들은 위안화의 움직임에 민감하다"며 "최근 위안화의 움직임과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 향상은 같은 맥락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의 절상 흐름은 국내 증시의 선호를 재차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의 섹터 전략을 수립 함에 있어서도 위안화 절상에 기민하게 반응 수 있는 수출주(株) 유형의 경기민감주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화학, 철강, 운송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중국 소비 관련주 유형도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를 염두한다면 그간 외국인이 팔아치웠던 자동차나 반도체 관련 주의 편입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