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로벤&리베리' 김인성·이동준…울산의 팀 정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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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판 로벤&리베로’ 김인성(32) 이동준(24)은 울산 현대의 팀 정신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하고 있다.
팀 전술의 핵심 요원이자, 승부처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 울산 현대를 통해 첫 K리그 사령탑에 도전한 뒤 과거 대표팀 사령탑 시절보다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선언했다.
그 속엔 단순히 골만 많이 넣는 게 아니라 어느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 정신으로 팬을 불러모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인성과 이동준의 활약은 홍 감독 철학에 부합한다.
울산은 올 시즌 현재 9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16골을 넣어 팀 최다 득점에서 전북 현대(22골)에 이어 2위다.
김인성과 이동준은 각각 4골씩 집어넣으며 팀 득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더불어 득점 개인 순위에서도 공동 2위다.
무엇보다 골 순도가 높다.
김인성과 이동준이 골 맛을 본 건 9경기 중 5경기다.
울산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 중 4승은 둘의 힘으로 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으로 이긴 강원FC와 개막 라운드(윤빛가람 결승골)를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에서 이동준이 세 차례, 김인성이 한 차례 각각 결승골을 해냈다.
김인성과 이동준은 승부처로 불리는 ‘후반 20분’ 이후 득점 비율도 돋보인다.
김인성은 4골 모두 후반 20분 이후에 해냈다.
이동준은 절반인 2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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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가치가 가장 크게 느껴진 건 최근 3경기. 울산은 지난달 말 A매치 기간 각급 대표팀에 주전급 9명을 내보내며 정상 훈련을 시행하지 못했다.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3일 성남FC와 7라운드 원정 경기를 떠났는데 이동준이 어려운 여건에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신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어진 FC서울과 8라운드에서도 이동준은 값진 결승포로 3-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1일 수원FC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김인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울산은 전반에 수비수 김태현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막판까지 득점 해법을 찾지 못하며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이때 홍 감독은 후반 28분 김인성을 교체 투입했고, 김인성은 기대대로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포로 1-0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판 로벤&리베리’의 맹활약 속에서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여파를 완벽하게 지우고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울산은 오는 18일 수원 삼성과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20으로 선두 전북(승점 23)에 승점 3이 뒤진 2위를 마크 중인 울산이 다시 한번 김인성, 이동준 날개를 앞세워 선두 탈환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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