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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년’ 크리스 김, 조던 스피스 넘었다!…바이런 넬슨 역대 최연소 컷통과, PGA투어 역대 7번째 진기록[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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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프리스코(미 텍사스주)=장강훈 기자] 아마추어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다운 실력을 뽐냈다.
초청선수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처음 참가한 크리스 김(17·한국명 김동한)이 대회 최연소 컷오프 통과 기록을 갈아치웠다.

크리스 김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바꿔 4타를 줄였다.
첫날 3언더파 68타에 이어 이날 4언더파 67타로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36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김주형이 6언더파 136타 공동 54위로 컷오프 턱걸이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또 한 명의 ‘프로잡는 아마추어’가 세계 무대에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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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6세 7개월10일인 크리스 김은 바이런 넬슨 역대 최연소 컷통과 신기록을 작성했다.
조던 스피스가 2010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출전해 16세 10개월로 최연소 컷통과 기록을 작성했는데, 크리스 김이 14년 만에 경신했다.
스피츠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컷 탈락해 대조를 이뤘다.

16세7개월에 컷통과한 것은 PGA투어 전체로 확장해도 역대 7번째 진기록이다.
최연소 기록은 관티엔랑(26·중국)이 2013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14년 5개월에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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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티엔랑은 같은 해 취리히 클래식에서 14세 6개월, 2014년 CIMB클래식에서 16세로 컷통과해 세 개의 최연소 기록을 보유했다.
크리스 김이 최연소 컷통과자 톱5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크리스 김보다 먼저 PGA투어 컷통과를 경험한 선수는 테드 후지카와(2007년 소니오픈·16세), 마테오 마나세로(2009년 오픈챔피언십·16세2개월) 저스틴 토마스(2009년 윈덤 챔피언십·16세3개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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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를 잡는 등 좋은 플레이를 하면 갤러리가 크게 환호해주셔서 기운이 난다”며 ‘무대체질’임을 드러낸 크리스 김은 “이틀간 인내심을 잃지 않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회 최연소 컷통과 기록을 경신한 것에 “기분이 꽤 좋다”며 웃더니 “15번홀(파3)에서 컷통과 기준을 체크했다.
후반 첫 세 홀에서 버디기회가 있었지만 (못해서) 그냥 공을 계속 쳤다”고 밝혔다.

“컷통과가 가장 큰 목표였다.
마지막 홀 전까지는 1타밖에 여유가 없었지만 18번홀이 파5여서 긴장이 덜했다.
행복하다”고 말한 그는 “지난 며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틀이 더 생겼다.
최대한 낮은 스코어를 내고, 필드에서 즐기고 싶다”며 주말 라운드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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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평균비거리는 292.2야드로 100위권(108위) 밖으로 밀렸지만 페어웨이 적중률(71.43%)은 공동 28위로 수준급 성적을 냈다.
그린적중률은 66.67%(공동 104위)였지만 홀당 평균 1.54번의 퍼트(4위)로 안정감면에서 PGA투어 정상급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드라이버도 마음먹고 때리면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선수 중 30위에 해당하는 339야드(약 310m)를 보냈다.
아직 성장기 청소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리스 김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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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는 아마추어 무대를 사실상 평정했다.
지난해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페어해븐 트로피, 잉글리시 보이스 오픈 아마추어 스트로크 플레이 챔피언십 등 3승을 따냈고,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승점 3.5점을 따내 팀내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2022년 우연히 크리스 김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후원계약을 추진한 CJ 스포츠마케팅팀 관계자는 “유럽 주니어 무대의 굵직한 대회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과 기량이 급성장했다.
프로 선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비거리는 물론 숏게임도 매우 안정적”이라며 “무엇보다 성격이 긍정적인데다 차분하다.
멘탈이 좋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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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데뷔무대를 앞두고 “설렌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라면서도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있다.
코스 특성상 파5에서 버디를 많이 잡으면 하루 평균 3언더파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는데, 이틀간 말한대로 플레이했다.

남은 이틀간 순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또 하나의 진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종전 이 대회 최연소 기록 보유자이던 스피스가 기록한 16위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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