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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거트’ 하나→맥카티에겐 ‘큰 울림’...팬 사랑이란 이런 것 [SS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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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너무 큰 울림이었다.





요거트 하나아 크게 감독한 외국인 선수가 있다.
SSG 커크 맥카티(28)다.
한 팬의 작은 배려를 잊지 않았고, 끝내 그 팬을 찾아 선물을 안겼다.




사연은 이랬다.
맥카티는 지난달 21일 롯데와 원정경기를 마친 후 가족과 함께 인천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잠시 휴게소에 들렀는데 갓 돌이 지난 딸 케이트가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여러 사람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딸이 갑자기 이러니 천하의 누구라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마침 딸이 주위에 있던 SSG 팬이 들고 있는 요거트를 낚아챘고, 이내 울음을 그쳤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가 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남의 것을 뺏은 셈이다.




맥카티는 팬에게 요거트를 돌려주고자 했으나 어린 딸이 싫다는 표현을 했다.
그 팬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고, 흔쾌히 요거트를 넘겨줬다.




그런게 일단락이 됐으나 정작 맥카티가 해당 팬에게 고마움을 표하지 못했다.
그만큼 경황이 없었다.




이에 구단 영상 채널을 통해 “돌려드렸어야 했는데 그냥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그 팬을 찾고 싶다.
우리 홈 경기 티켓을 드리고 싶다.
꼭 찾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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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영상을 본 팬이 구단에게 연락을 했다.
3일 키움전에 앞서 맥카티와 팬들이 만났다.




맥카티는 딸이 먹은 요거트를 포함해 다양한 다과를 담은 ‘스낵박스’를 직접 만들어 선물했다.
한글로 팬의 이름을 적은 사인 유니폼을 전달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맥카티는 “딸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너무 크게 칭얼거려 당황했는데 선뜻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해 죄송했고, 작은 배려였지만 나와 가족에게는 큰 울림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팬 안아미, 이미화 님은 “정말 작은 일이었는데 이렇게 마음을 표현해 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기회로 우리 둘 모두 맥카티 선수의 팬이 되어 유니폼도 마킹했다.
다음 선발 경기는 물론 앞으로 시즌 동안 계속해서 활약하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를 향한 마음이었지만, 작은 행동이 큰 감동을 주기도 하는 법이다.
두 명의 팬이 그랬고, 맥카티도 보답했다.
그렇게 맥카티도 한국에서 추억을 하나 더했고, 팬들도 SSG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게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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