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김과 압박감 사이…'분수령' 2차전 앞둔 산틸리·신영철 감독,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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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승부처가 될 2차전을 앞두고 양팀 사령탑은 미묘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챔프전 1차전에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리했다.
1차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3.3%다.
2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80%로 다소 오른다.
더구나 1,2차전을 모두 승리했을 때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우승팀이 됐다.
5판 3선승제인 챔프전에서 2차전은 대한항공도 우리카드도 놓칠 수 없는 사실상의 분수령인 셈이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면서도 태도는 묘하게 달랐다.
기자회견장에 먼저 들어온 신 감독은 “사람 마음은 변한다.
(안일한 마음가짐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한테 ‘승부를 즐기되 승리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차피 각자 맡은 역할을 잘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성격 자체가 그런지 챔프전도 단순히 한 경기인 거 같다.
오히려 단기전이고 한팀에만 집중하는 것이라 조금 더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팀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상대 구단, 감독의 성격과 스타일만 연구하고 분석만 하면 된다.
한결 편하다고 보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 감독은 2차전의 키플레이어도 세터 하승우를 꼽았다.
그는 “한 사람을 꼽으라면 승우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농담도 하고 자신감도 심어주고 있다”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반대로 산틸리 감독은 1차전 완패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듯했다.
특유의 유머를 보이지 않은 그는 “다른 사람들이 경기를 즐겼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즐기지 못했다”고 입을 연 뒤 “어제와 오늘 사이에 챔프전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챔프전은 결국 압박감과 부담감 속에서 해야만 한다.
패한 1차전은 잊고 2차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챔프전의 무게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산틸리 감독은 “챔프전이 쉽고 간단한 게 아니라는 걸 이야기했다.
우리가 처한 좁은 길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2차전 반격을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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