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토트넘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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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17개월만에 19일 밤(한국시간) 전격 경질된 가운데 토트넘은 당분간 메이슨 코치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한다.
토트넘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구단은 무리뉴와 그의 코칭 스태프가 직무에서 해임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한다”면서 감독 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이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30살인 메이슨 코치는 2018년까지 토트넘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젊은 지도자다.
영국의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언론들은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가 길지 않을 것이며, 팀에 대한 리빌딩이 절실한 만큼 황희찬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후임 감독 1순위로 꼽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 또한 올해 34살로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매니저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토트넘은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을 해임하면서 신임 감독을 영입하는 대로 팀 리빌딩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토트넘의 다음 모습은 어떨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2019~20시즌 EPL 6위에 머문데다 2020~21시즌 막바지인 현재 7위에 그친 기대 이하의 성적 부진을 꼽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팀 컬러가 수비위주로 변화한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
토트넘은 현재 EPL 7위(승점 50)에 머물러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 있는 4위 웨스트햄(승점 55)과 격차가 크진 않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지난달 19일에는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하며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토트넘 구단은 무리뉴 감독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과를 내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무리뉴의 실용적이고 수비 우선적인 안정적인 접근은 공격적 정체성을 항상 자부해온 토트넘에게는 맞지 않았고, 성적마저 악화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커졌던게 사실이다.
팬들의 불만에 레비 회장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61골을 기록, 이전 네 시즌(2015~16시즌 69골, 2016~17시즌 86골, 2017~18시즌 74골,2018~19시즌 67골)보다 훨씬 적은 골이었다.
이번 시즌에서도 저조한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2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54골에 불과하다.
경기당 1.69골에 불과하다.
골과 볼 점유율에 대한 저조한 기록은 토트넘이 도전해야 할 과제이며, 이러한 수비적인 트렌드를 뒤집는 것이 시급하다.
무리뉴 감독의 퇴진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토트넘은 EPL에서 득점왕(21골)과 어시스트 부문 1위(13개)를 달리고 있는 월드클래스급 공격수 해리 케인(27)을 내보내야 할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은 평균 27.5세로 EPL에서 네번째로 높다.
웨스트햄, 번리, 크리스탈 팰리스 등 3개 팀만 평균 연령이 토트넘보다 높을 정도다.
이와함께 무리뉴 감독은 재임기간 동안 데인 스칼렛 등 아카데미 선수들의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올시즌 EPL에서 1분을 뛴 10대는 1명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23세 이하의 선수들에게 다른 팀들보다 출전시간이 월등히 적었다.
23세 이하의 젊은 피를 투입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차기 감독이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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