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않으면 잡을 수 없는 무적 수아레즈, KBO 넘버원 예약[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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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슬라이드 스텝 외에는 약점이 없다.
지금까지 모습만 보면 그렇다.
압도적인 구위와 제구로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으며 위기 순간 집중력도 높다.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의 무적행진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올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서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에도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수아레즈는 11일 잠실 SSG전에 선발 등판해 87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3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력을 선보였다.
첫 두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수아레즈는 2승째를 챙겼고 LG 또한 수아레즈를 앞세워 1-0으로 SSG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타자 입장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
150㎞를 상회하는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그리고 메이저리그(ML)에서도 특급으로 평가받은 슬라이더 세 가지 구종으로 타자들을 묶어버린다.
간간히 체인지업과 커브도 섞어 타자로 하여금 타이밍을 완전히 흔들어버린다.
빅리그 시절 우타자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KBO리그에서 수아레즈는 우타자에 맞서 바깥쪽 투심, 몸쪽 슬라이더로 탈출구를 마련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7회초에 우타자 상대 모법답안이 고스란히 펼쳐졌다.
수아레즈는 7회초 첫 타자 최주환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우타자 최정을 공 3개로 잡았다.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은 후 커브로 헛스윙, 그리고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
이후 좌타자 한유섬에게 과감히 몸쪽 체인지업을 던져 이날 경기 다섯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굳이 약점이 있다면 슬라이드 스텝이다.
좌투수인 만큼 1루 주자를 시야에 확보하고 있으나 슬라이드 스텝이 빠른 편은 아니다.
수아레즈 또한 이를 의식한 듯 6회초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꾸준히 견제구를 구사했다.
빠른 주자가 출루해 수아레즈의 슬라이드 스텝을 공략하는 게 상대 팀 입장에서는 필수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제구력이 워낙 뛰어나 출루 자체가 쉽지 않다.
이날도 수아레즈는 단 하나의 볼넷만 범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2볼넷, 이날은 볼넷 숫자를 더 줄이며 승리를 향한 다리를 놓았다.
LG 타자들 또한 SSG 선발투수 박종훈에게 고전했으나 7회말 유강남이 SSG 중간투수 조영우를 상대로 천금의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 1점은 수아레즈와 LG 모두에 있어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점수였다.
LG는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완성했다.
2연속 위닝시리즈로 선두 유지, 수아레즈 또한 평균자책점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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