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씻은 외인 원투펀치의 활약, 두산 마운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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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의 새로운 원투펀치 워커 로켓(27)과 아리엘 미란다(32)가 KBO 연착륙 신호탄을 쐈다.
올시즌 두산 선발 마운드에 ‘믿을 맨’은 많지 않다.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KBO 리그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유희관도 예전같지 못한 데다,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거듭날 것 같았던 이영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시즌 김태형 감독이 뽑은 MVP 최원준을 제외하면 국내 선발진 중 확실한 카드가 없다.
결국 외인 듀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게 두산의 사정이다.
시범경기의 부진 탓에 우려섞인 시선이 있었지만, 최근 모습은 선전을 기대하기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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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5.2이닝동안 7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위기를 맞긴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첫경기임을 감안해 예전된 투구수 90개를 채우기 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사실 6회 김선빈과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다소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 게 교체 이유였다.
본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후 로켓은 “첫 게임이라 긴장되고 흥분됐다.
그렇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보완점을 연구해 더 좋은 피칭을 하겠다”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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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등판 후 로켓은 10일 대전 한화 전에서 아쉬움을 씻어냈다.
전날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는 한화를 상대로 6이닝동안 4안타만 허용했다.
실점을 한개 내주긴 했지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경기)를 기록했다.
14점을 뽑아낸 타선의 도움 덕에 승리도 챙긴 로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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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역시 마찬가지다.
당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지만,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등판 일정을 미뤄야했다.
앞선 시범경기 때도 한화를 상대로 1이닝도 채우지 못한채 7실점하고 강판됐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내구성과 경기력까지 의심받은 미란다다.
그러나 7일 잠실 삼성 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김태형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던져줬다.
최고의 피칭을 했다.
본인도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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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달리 빠르게 KBO 리그에 연착륙했다.
지난해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이 그랬듯, 로켓과 미란다가 올시즌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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