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0K+구자욱 홈런' 앞세운 삼성, 롯데에 7-0 승리

삼성 원태인이 지난 2019년 9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삼성이 롯데를 꺾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삼성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선발 원태인이 7이닝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7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구자욱과 김헌곤이 각각 홈런 한 개씩 쏘아올리며 원태인의 호투에 지원사격했다.
구자욱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김헌곤은 4타수 2안타(1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삼성 구자욱이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1사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2021. 4. 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삼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상대투수 박세웅의 초구를 걷어올렸다.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타격한 구자욱은 중앙담장을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3회에는 이학주와 구자욱의 출루로 만들어진 기회를 박해민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헌곤이 좌익수 뒤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한 삼성이다.
7회에는 행운까지 겹쳤다.
선두타자 강한울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가 찾아왔다.
추가점이 필요한 삼성 벤치는 김헌곤에게 번트지시를 내렸다.
김헌곤은 침착하게 3루 방향으로 번트를 댔다.
코스가 워낙 좋았던 터라 롯데 수비진은 라인 바깥쪽으로 빠져나가길 기다렸다.
그러나 공은 라인 안쪽에서 멈췄고, 주자는 올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무사 만루에서 이학주가 병살타로 물러섰지만, 3루에 있던 강한울이 홈을 밟았다.
2사 3루 상황에선 롯데 투수 구승민이 보크를 범해 1점을 더 추가한 삼성이다.
8회에도 2점을 더한 삼성 타선은 7-0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있다. 2021.03.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타선이 확실하게 득점 지원을 하는 사이, 마운드에선 원태인의 호투가 이어졌다.
원태인의 투구에 롯데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원태인은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롯데 박세웅.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SSG의 연습경기. 2021. 3. 11. 사직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편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경기)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즌전적 5승 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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