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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은 왜 '몸 스피드'를 강조하나[SS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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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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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해 인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SSG는 도깨비 같은 팀이다.
10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5.51) 팀 타율 9위(0.245)로 하위권이다.
그런데도 16승 14패 승률 0.533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숫자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순위다.
달리보면 투타 지표 성적이 조금만 향상되면 충분히 선두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자책점이 최하위이고, 타율도 바닥을 치고 있지만 어쨌든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했다.
마운드와 타선이 조금 더 안정적인 궤도로 올라서면 쉽게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한 점 싸움에 강하다는 이미지는 팀을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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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투수 이건욱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초보 사령탑인 SSG 김원형 감독은 투타에 관한 질문에 일단 한 숨을 쉰다.
호흡을 고르려는 제스처이기도 한데, 한 숨 뒤 애써 밝은 표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이어진다.
현역 시절 최하위부터 왕조를 모두 경험했고, 모래알 같은 팀과 짜임새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팀에서 지도자 생활도 했다.
많은 경험을 통해 김 감독이 체득한 신념 한 가지는 ‘몸 ㅡ피드가 뒷받침 돼야 다음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취임 초기부터 개막 후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 감독의 발언을 종합하면 ‘자신이 가진 몸 스피드를 100% 활용해야만 한다’로 귀결된다.
이 부분에 손실이 생기다보니 널뛰기 경기를 하고 있다.
홈런이 아니면 득점하지 못하는 팀 색깔에 “방망이 끝에 맞아 텍사스성 안타라도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땅볼이든 배트 끝에 걸려 내야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안타든, 어쨌든 자기 타이밍에서 자기 스윙을 해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투수의 투구습관이나 볼배합을 분석해 이른바 노려치기를 하는 것도 정타 확률을 높이는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노려치더라도 힘없는 스윙을 하거나, 타이밍이 어긋나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빗맞더라도 자신의 힘을 모두 활용해 스윙하는 게 안타 1개, 홈런 1개보다 더 가치있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물론 몸스피드보다 구속이 느려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 같은 특이 사례도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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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이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투수도 마찬가지다.
제구나 타자와 싸움의 결과를 떠나 일단 빠른 몸놀림으로 힘껏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구가 안된다고, 홈런을 맞을 것 같다고 힘을 빼고 밀어넣거나, 손가락 장난을 치기 시작하면 늘 수세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젊은 선발진은 ‘일정한 리듬과 밸런스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힘’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를 거치는 동안 불펜피칭과 실전등판에서 점검해야 할 핵심 포인트가 ’자기만의 일정한 리듬과 밸런스’였다.
이 과정을 간과한 결과가 개막 첫 30경기 팀 평균자책점 꼴찌로 돌아왔다.
SSG는 투타 모두 안정된 팀은 아니다.
베테랑과 신예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비록 수비는 약하지만 한 방이 있거나, 힘은 떨어지지만 콘택트 능력과 주력을 가진 선수들이 공존한다.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팀으로 상대와 싸우는 게 올해 SSG의 전략이다.
전략을 수행하려면, 선수 개개인이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인지해야만 한다.
김 감독의 한 숨에는 이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아 예상과 다른 지표 성적을 받아들었다는 고뇌가 담겨있다.
자신이 쓸 수 있는 가장 빠른 몸스피드를 밸런스를 유지한채 낼 수 있을 때, 랜더스의 공습이 시작될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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