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마무리 수난시대 타개책은 '정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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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각 팀 마무리가 수난을 겪고 있다.
키움과 한화처럼 마무리를 교체한 팀도 있고, 삼성처럼 신뢰를 보낸 팀도 있다.
박빙 승부가 늘어난 데다 폭염까지 더해 마무리 수난시대가 열렸다.
KBO리그는 3일 현재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66%인 472경기를 소화했다.
이날까지 10개구단이 범한 블론세이브(BS)는 120개. 두산과 SSG가 14개로 가장 많고 KT가 7개로 가장 적었다.
수치상으로는 올해 183개의 BS가 나올 수 있다.
2017년부터 기록을 살펴보면 한시즌 평균 BS는 170개 남짓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이 136개로 가장 적었고, 2018년은 188개로 최다였다.
올해 예상되는 BS 183개는 2020년과 같은 수준이다.
마무리 투수 수준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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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들어 블론세이브(BS)는 증가세다.
역대 최초로 BS 0에 도전하던 LG 고우석은 지난달 30일 잠실 KT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첫 번째 BS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삼성 오승환이 시즌 다섯 번째 BS로 고개를 떨궜다.
8월 첫날에는 KIA 정해영이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3일에는 새 마무리로 낙점된 김재웅이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2볼넷으로 몰린 BS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KIA 김종국 감독은 지난 2일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마무리 정해영을 두고 “이런 것이 마무리 투수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 말속에 마무리의 고충과 애환이 모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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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는 승패를 결정하는 9회 3점 차 이내 리드상황에 등판하는 게 일반적이다.
3점은 ‘원 찬스’라는 속설이 있다.
큰 점수 차로 볼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 없는 점수 차’로 보는시선도 많다.
마지막 공격에 나서는 타자는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 마무리 투수의 레퍼토리는 이미 공개된 이후다.
체력까지 떨어지니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사실 뾰족한 방법은 없다.
마무리 투수는 구위로 난관을 뚫어야 한다.
자신도 지쳤지만, 상대 타자도 지친 것은 마찬가지라는 ‘정신승리’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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